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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발탁하곤 "北과 회담 잘될것"…트럼프의 `和戰 두얼굴`
기사입력 2018-03-1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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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긴박한봄' ◆
마이클 폼페이오 신임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구였고, 마이클 폼페이오 신임 국무장관 내정자는 하원 정보위원회와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거친 정보통이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외교 수장이 틸러슨에서 폼페이오로 바뀐 것은 미국이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위협의 대상이 러시아가 아닌 북한이라는 의미와 상통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꼽은 바 있다.

폼페이오 내정자는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맞춤형 장관인 셈이다.

그는 지난해 4월 말~5월 초 비공개 방한 시 연평도를 찾아 2010년 북한의 포격으로 인한 피해 현장을 확인하기도 했다.

따라서 당분간 미국 대외정책에서 한반도 문제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미라마 해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에서) 뭔가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면서 "한국을 위해, 북한을 위해, 세계를 위해, 그리고 이 나라를 위해서도 위대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무장관 교체를 공식화한 후 이같이 밝힌 것은 폼페이오와 호흡을 맞춰 북한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친 것이다.


팀워크 측면에서는 틸러슨보다 폼페이오가 트럼프 대통령과 호흡이 잘 맞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주도하고, 폼페이오가 보좌하는 방식으로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해 나갈 의지를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회담 결정은 전적으로 내가 내린 것"이라며 "폼페이오와 나는 항상 마음이 잘 맞고 좋았다.

그것이 내가 국무장관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틸러슨 장관은 북한에 대한 메시지를 비롯해 각종 외교 현안에서 수시로 백악관과 엇박자를 냈다.


국무장관 교체와 함께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서는 협상보다 압박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내정자는 그동안 협상 회의론자로 분류됐다.

그는 지난 11일 폭스뉴스와 인터뷰하면서 "대북제재가 없었다면 북한은 대화를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미국은 대북 협상에서 어떠한 양보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폼페이오 내정자는 북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정권 교체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해왔다.

북한 핵시설 선제타격의 필요성을 옹호하는 인사이기도 하다.

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을 설득하는 데 있어 중국의 영향력을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미정상회담 준비는 CIA 국장 출신인 폼페이오 내정자가 갖고 있는 대북 정보가 주요 수단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회담하기에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모든 약점을 알고 싶어 하며, 폼페이오 내정자의 일일 정보 브리핑은 백악관의 핵심 일정이다.

그는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해 미국에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 꼽힌다.

패트릭 크로닌 신미국안보센터(CNAS) 아시아태평양안보소장은 CNN에 "폼페이오 내정자가 CIA 국장으로 취임한 후 먼저 한 일 중 하나가 대북 정보 수집 방법을 개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로 국무부 내 공백이 커져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염려도 제기된다.

폼페이오 내정자에 대한 연방의회 상원 인준이 마무리되려면 일사천리로 절차가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다음달 말이나 가능하다.

틸러슨 장관과 함께 스티븐 골드스타인 차관이 해임되면서 국무부 고위직은 존 설리번 부장관과 토머스 섀넌 정무차관만 남았다.

섀넌 정무차관은 이미 개인적인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으며 후임자가 지명될 때까지만 근무하기로 한 상황이다.

수전 손턴 동아태 차관보 대행은 아직 상원 인준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조지프 윤 대북정책특별대사는 퇴임했으며, 주한 미국대사는 공석이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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