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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낙마에도…康외교 예정대로 워싱턴行
기사입력 2018-03-1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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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긴박한봄'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갑작스러운 낙마에도 불구하고 당초 방침대로 워싱턴을 방문하기로 14일 결정했다.

하지만 당초 면담이 예정됐던 틸러슨 장관이 낙마한 데다 신임 장관으로 내정된 마이클 폼페이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면담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출국이라 외교 성과가 얼마나 나올지는 불투명하다.

또 국무부 내에서 틸러슨 장관 계열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아 후폭풍도 예상된다.


이날 외교부는 "강경화 장관 방미를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 계기에 존 설리번 국무장관 대행과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한미 간 북핵, 동맹, 경제·통상 등 중요한 현안들이 있는 상황에서 미국 내 인사 교체에도 불구하고 외교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강력한 공조를 유지하는 게 긴요하다는 인식을 양측이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외교부는 강 장관이 방미 기간에 미국 측 의회 주요 인사와도 면담하고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 장관은 틸러슨 장관의 전격적인 경질이 한반도 대화 국면을 주도하고 있는 한미 공조에 미치는 부정적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방미 기간 중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폼페이오 국장과의 만남이 성사될지다.

틸러슨 장관 경질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해 충격이 컸던 외교부는 이날 관련 당국자들이 참여해 회의를 하고 강 장관의 방미 계획을 최종 결정하며 대응 방안 마련에 부심했다.

외교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틸러슨의 사람들'을 추가적으로 교체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미 간 공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의회 인준을 기다리는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에 대한 임명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우 실장은 "손턴 대행은 공화당 주류는 물론 백악관에서도 싫어하는 인물인데 틸러슨 장관이 밀어붙인 인사 성격이 강해 교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턴 대행은 최근 사임한 조지프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업무도 겸임하고 있다.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손턴 대행마저 해임한다면 국무부 내 한반도 정책 라인에 상당 기간 공백이 불가피하다.


한편 미국 현지에서는 틸러슨 장관이 대북 문제에 있어서 한국 정부를 거치지 않고 북한과 직거래를 시도하는 등 이른바 '문재인 패싱' 행보를 보여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산 게 그의 갑작스러운 경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9월 틸러슨 장관이 중국 베이징 방문 때 "북·미 간 대화를 위한 일부 조치를 이미 실행 중"이라고 기자들에게 공개한 것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백악관에 항의 전화를 했다고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 반응을 고려하지 않은 틸러슨 장관의 독자 행보로 곤란한 상황에 처하자 크게 분노했다고 NYT는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4일 "여러 가지 복잡하게 꼬인 매듭을 생각한다면 하나하나 푸는 방식이 아니라 '고르디우스 매듭'을 끊어버리듯 하는 방식이 이번에 (남북정상회담 의제에) 해당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르디우스의 매듭이란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칼로 잘랐다고 하는 전설 속의 매듭으로 대담한 방법을 써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말할 때 사용되는 수사다.


[김성훈 기자 / 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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