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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의 통큰투자…반도체 49조·에너지 13조
기사입력 2018-03-1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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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 본사에 열린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사회적 기업 `모어댄`의 가방을 구입한 후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재훈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향후 3년간 약 80조원을 투자해 그룹의 신규 사업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올해 투자 목표 27조5000억원은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대비 44% 끌어올린 것이다.

향후 3년간 2만8000명 채용 목표는 현재 SK그룹 전체 인력의 30%에 달하는 수치다.

세부적으로 반도체·소재(49조원), 에너지 신산업(13조원),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11조원), 미래 모빌리티(5조원), 헬스케어(2조원) 등 5대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신규 투자는 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 등 그룹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말까지 현재 건설 중인 충북 청주공장 신규 건설과 중국 장쑤성 우시공장 확장 등에 지난해 투자액인 10조3000억원보다 많은 금액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도 전기차 배터리 등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협력사와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동반성장펀드를 추가 조성해 올해 5400억원에서 내년 6200억원으로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중소기업들과 기술 협력 등을 하기 위한 동반성장센터를 올해 6월 신축하는 등 협력사 경쟁력 강화 지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사회적 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기업 전용펀드도 민간 최초로 11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사회적 기업 제품 우선 구매 등을 추진한다.


혁신 창업가·대학생·사회적 기업가 등에 대한 다양한 벤처·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벤처 생태계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최 회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14일 SK그룹 간담회에서 청년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도 활발히 논의했다.

김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에코 세대(베이비 붐 세대의 자녀 세대)가 취업 전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시기가 되면서 점차 심각성이 더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혁신 성장과 관련해 정부와 대기업이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확인도 하고 보조도 맞춰서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기업은 투자를 해서 경제를 선순환시키는 데 기여하는 게 기본으로, 성장을 위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김 부총리의 평소 지론으로 알려진 '유쾌한 반란'을 소개하면서 "저희도 발상을 바꿔서 껍질을 깨고 스스로 변화시켜 나가겠다는 생각"이라면서 "변화의 목표점은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먼저 사회적 가치를 실제로 측정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한 공공조달제도 개선 등 기업 건의사항도 전달했다.


김 부총리는 최 회장이 최근 경영 화두로 내세우고 있는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를 언급하며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공유 인프라스트럭처 등을 제시했는데, 이것은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고 화답했다.

김 부총리는 특히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SK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회적 기업이 정부가 신경 쓰는 청년일자리 확대에도 상당히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향후 재계 간담회 계획과 관련해 "앞으로도 기업과 소통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이날 간담회에서 산유국 자유무역협정(FTA), 기업 투자 세제 지원, 5G 등 신산업 추진이나 사회적 기업 활성화 등과 관련한 정책적 지원을 정부 측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SK 측 건의를 관계 부처가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가 대기업과 현장 간담회를 한 것은 작년 12월 LG그룹, 올해 1월 현대차그룹에 이어 SK그룹이 세 번째다.


[강두순 기자 / 윤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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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현대차 #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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