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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미투 그 후…심각한 조직 내 2차 피해(종합)
기사입력 2018-03-1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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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백융희 기자] ‘PD수첩’에서 조직 내에서 이뤄지는 ‘미투’에 대해 다뤘다. 직장 내 미투 폭로 피해자들은 2차 피해를 입으며 설 자리를 잃었다.

13일 오후 방송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미투 그 후, 피해자만 떠났다’ 편이 그려졌다.

‘PD수첩’ 측은 지난 미투 방송 후 여러 미투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회적 이슈가 되는 유명 인사에 대한 미투와 달리, 오히려 폭로하면 죄인 취급을 받는 평범한 여성들의 제보였다.

직장 내 성폭력을 겪은 이후, 피해 사실을 말한 다음부터 더 큰 피해를 입게 됐다는 피해자들이 등장했다.

먼저 천안시 충남국악관현악단 단원들 31명 중 12명의 여성은 미투 피해를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들이 지목한 가해자는 일흔을 앞둔 예술 감독 조 모씨였다.

조 모씨는 단원들에게 성적인 언급을 하는 것은 물론 수시로 전화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 단원은 “남편이 저쪽에서 컴퓨터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조용한 데로 가서 자기 전화를 받으라고 했다”면서 “중요한 말인가 싶어서 갔는데 남편이랑 관계는 잘 되는지 등에 대해 물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조 씨는 충남국악관현악단 내에서 막대한 권력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충남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은 얼굴을 공개한 후 조 씨를 고소했지만, 자신들 역시 설 자리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CBS에서 일하던 강민주 PD는 근무한 지 약 5개월 만에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수습사원 시절 전남CBS 전 국장 등에게 성희롱을 당했고, 문제 제기를 한 후였다. 회사는 해고의 이유를 강 PD의 책임으로 돌렸다. 그의 업무 능력, 수습평가 등을 이유로 삼았다. 강 PD는 회사 측에서 두 번의 해고를 당했다.

이어 CBS 측은 강 PD가 ‘PD수첩’에 사건을 제보한 사실을 알고 “강민주 PD를 전남CBS에 복직 시키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대학원생 이혜선 씨가 등장했다. 이 씨는 지난 2016년 11월 지도교수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하고 바로 며칠 뒤 연구조교에서 해임됐다고 밝혔다. 해당 교수는 성추행, 성희롱 사실을 모두 부인했고 조교 해임도 예정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문제를 제기하고 학교에 교수 교체를 요구했다. 하지만 증거가 될 CCTV가 삭제 됐고, 증언해줄 동료도 없자 가해자는 이 씨를 명예훼손과 무고 등으로 역고소했다. 교수는 “성추행 관련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어 법적 방어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지위를 이용해 발생하는 직장 내 성폭력 피해자들이 다수 등장했다. 이들은 모두 피해를 호소, 가해자의 만행을 폭로하고 신고했지만 여러 상황들 앞에 힘을 쓸 수 없는 모습을 보였다.

성폭력 피해를 폭로한 순간부터 역고소에 이르기까지 피해자들은 어디서도 보호받지 못하고 있었다.

‘PD수첩’ 측은 “미투 운동은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했다. 이름과 얼굴을 공개한 피해자들은 얼굴을 공개했지만, 지금도 두려워한다. 아무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고 혼자만의 싸움을 계속해야하기 때문이다. 피해자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새로운 시스템이 만들어지도록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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