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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틸러슨 전격 경질…후임 국무장관에 폼페이오
기사입력 2018-03-1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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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국무장관이 렉스 틸러슨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현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전격 교체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오전(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국장이 새 국무장관이 될 것"이라며 "그는 멋지게 일할 것이다.

틸러슨 장관의 그간 역할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 내에서 대표적인 대북 대화론자였던 틸러슨 장관이 강경파인 폼페이오 국장으로 대체됨에 따라 향후 한반도 정책에 있어 더욱 강경한 색채를 띨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대북정책과 관련해 틸러슨 장관의 대화론과 폼페이오 국장의 압박론을 오가며 점차 균형을 잡아 왔으나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대화 제의가 제재와 압박에 의한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면서 강경파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새 장관이 백악관의 공식 지명절차와 연방의회 상원의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5월로 예고된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공백이 생길 우려도 제기된다.


새 CIA 국장 자리는 지나 해스펠 부국장이 물려받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지나 해스펠이 새 CIA 국장이 될 것이다.

첫 CIA 여성으로 선택됐다.

모두 축하한다"라고 썼다.


틸러슨 장관이 지난해 7월 말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비난한 사실이 보도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IQ 테스트를 해보자"며 응수하는 등 이미 트럼프 대통령과 간극이 벌어졌다.

틸러슨 장관이 지난해 9월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2~3개 대북 채널이 가동되고 있다"며 대화 의지를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시간 낭비"라고 면박을 주면서 틸러슨 장관 교체설이 급부상했다.


폼페이오 새 국무장관 내정자는 공화당의 텃밭인 캔자스 출신 3선 하원의원으로 강경보수 성향의 '티파티' 소속이다.

육군사관학교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버락 오바마 정부에 반대하는 티파티운동이 거셌던 2010년 중간선거를 통해 배지를 달았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인맥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또 2014년에는 벵가지 특위에서 활동하며 힐러리 클린턴 저격수 역할을 맡았다.


해스펠 새 CIA 국장은 과거 테러리스트 심문 시 물고문 등 가혹한 수사기법을 사용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인물이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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