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M-PRINT GFW CITYLIFE LUXMEN 매경이코노미 MBN골드 MBN 매일경제
로그인|회원가입 |시청자 게시판
종목검색
  • 종목검색
  • 통합검색

헤드라인

광고
프로그램 바로가기
프로그램 바로가기 닫기
가나다순 카테고리순
> 뉴스 > 기사
기사목록|||글자크기 
[뉴스&분석] 대기업도 中企도 앞다퉈 脫한국
기사입력 2018-03-14 09:00
  • 기사
  • 나도 한마디
공유하기 
◆ 백약무효 청년일자리 (中) ◆
외국으로 빠져나간 우리나라 기업 자금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제성장률 3%대를 달성하겠다며 국내 투자를 독려하고 있지만, 정작 규제 완화, 신산업 진출 허용, 노동시장 개혁 등 '기업하기 좋은 여건 만들기'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437억달러였다.

역대 가장 큰 규모다. 2014년 284억9000만달러였던 해외직접투자액은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투자자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해외투자가 전년보다 32억달러 증가한 353억달러로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삼성, LG, 현대차, SK 등 주요 대기업들이 디스플레이, 가전, 자동차 등 여러 분야에서 잇달아 미국, 중국 등에 공장 투자를 진행한 데 따른 결과다.


규모가 큰 사례로는 미국의 전자장비 전문업체 하만을 약 9조원에 인수한 삼성전자와 일본 로봇제조사 원클을 인수한 네이버가 있다.


이 같은 인수·합병(M&A) 등 지분인수 투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신기술 확보를 이유로 이뤄졌다.

하지만 국내에서 신기술 기업을 제대로 육성했다면 해외로 눈 돌릴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재계 관계자는 "지금 정부 정책 방향 등을 감안할 때 대기업들은 국내에서 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 분야 혁신기업 출현을 기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해외투자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해외투자는 전년보다 13억달러 늘어난 75억달러였다.

이는 3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이용대 한국은행 과장은 "해외직접투자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제조업체로까지 확대된 점은 국내 고용 및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자동차산업처럼 최종재·중간재 생산체계가 모두 해외로 이전하면 국내 고용 및 투자가 위축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자리 확대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중요하지만, 정작 중소기업은 경직된 노동시장과 비싼 인건비 그리고 각종 규제에 막힌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접을 생각만 하고 있는 셈이다.


그 밖에 해외법인 매출 확대에 따른 수출대체효과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수출대체효과란 해외법인의 현지 매출이 확대되면서 국내 생산 제품의 수출이 감소하는 것을 뜻한다.


이용대 과장은 "해외법인 매출 확대로 인해 수출유발효과(중간재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이 늘어나는 것)가 2011년 173%에서 2016년 117%로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우리 기업의 국내 투자는 2년 만에 처음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민간투자는 직전 분기에 비해 0.7% 감소했다.

분기별 민간투자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2015년 4분기가 마지막이었다.


기재부는 "해외투자는 계속해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LG·현대차·SK 등 주요 대기업은 미국발 보호무역조치 쇼크와 글로벌 수요 증가 등 대외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투자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국내에서 수도권 입지 규제와 강성 노조 문제 등이 맞물려 국내 투자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 설비 투자를 개시했다.

올해 3조원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총 5조원을 투자해 폭증하는 글로벌 OLED TV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글로벌 낸드플래시 메모리 수요에 대응해 중국 시안공장에 2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7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가 단행된다.

SK하이닉스도 중국 현지 기업과 합작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공장을 중국에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 5년간 31억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하는 계획을 밝히는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해외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앨라배마공장, 조지아공장 등 기존 생산시설에서는 신차종 생산 및 환경 개선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향후 북미시장 수요 추이 등을 분석해 신공장 신설 여부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LG전자는 지난해 동시다발적으로 미국 세탁기 생산공장 신설 투자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중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카운티에 신규 가전 공장 출하식을 열고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이곳에 3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연간 약 100만대의 세탁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LG전자도 테네시주 몽고메리카운티에 2억5000만달러를 들여 올해 말 상업가동을 목표로 세탁기 생산공장 건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유섭 기자 / 강영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LG전자 #모다

기사목록|||글자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