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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르` 재등극 앞둔 푸틴…反美·포퓰리즘 정책 쏟아낸다
기사입력 2018-03-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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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현지시간) 열리는 러시아 대선에선 '차르(옛 러시아 황제)의 대관식'을 예약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총 8명이 입후보했지만 푸틴 대통령 지지율이 69%에 육박한 반면 나머지 후보 7명의 지지율은 10%도 안된다.

러시아 대선이 '푸틴과 난쟁이들'로 묘사되는 이유다.


지금까지 총 18년간 러시아를 통치해왔던 푸틴 대통령이 임기 6년인 대통령에 당선되면 러시아를 총 24년간 통치하는 독재자 반열에 오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임 제한을 철폐하는 헌법 개정을 통해 '시황제'로 등극한 데 이어 러시아까지 독재자가 통치하는 국가가 되는 것이다.


러시아에 쏠린 세계의 눈은 푸틴 대통령의 당선보다는 그가 앞으로 그려나갈 러시아의 밑그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푸틴 대통령은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는 포퓰리즘(대중 인기 영합주의)과 러시아 국민 자존심을 높여주기 위한 반미(反美)를 두 축으로 러시아를 끌고 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영국 더타임스 등 해외 언론은 지난 12일 앞으로 있을 푸틴 대통령의 4기 정권 핵심 키워드로 포퓰리즘과 반미를 꼽았다.

푸틴 대통령이 6년 전 대선에 도전할 때와 비슷하다.


지난 1일 향후 6년간 정책 청사진을 담은 푸틴 대통령의 연례 대의회 국정연설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단적으로 드러났다.

'독재'라는 내외적 비판을 의식해 그는 이번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러시아 선거법상 무소속은 공약 발표를 하지 않아도 돼 푸틴 대통령은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정연설이 푸틴 4기 국정의 지렛대가 될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장시간을 할애해 빈곤과 기회의 불평등을 없애겠다는 '장밋빛 공약'을 설파했다.

그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러시아 국민을 보호하고 복지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러시아 인구의 14%인 2000만명이 공식 빈곤선 아래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개선 의지를 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빈곤층에 대해 스스로를 '어버이 같은 차르'로 그려내고 있다.

이전에 그는 빈민층을 위한 사회복지 혜택과 연금 수혜자들에 대한 감세, 아이를 출산한 여성에 대한 현금 지급까지 약속한 바 있다.


대외 정책 키워드로 '반미'를 내세워 미국과 마찰이 예상된다.

푸틴 대통령은 반미를 필두로 국방력 강화에도 주력할 것임을 천명했다.

그는 이날 "어떤 미사일방어(MD) 시스템도 무력화할 수 있는 핵 추진 크루즈 미사일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기존 탄도 미사일 발사 방식을 따르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핵 추진 미사일을 개발했다"며 "이는 기존 MD가 쓸모없어진다는 것을 뜻한다"고 했다.


그가 연설하는 동안 뒤쪽의 대형 스크린에서는 러시아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대서양을 넘어 날아가고 또 태평양을 건너 미국 본토를 향하는 컴퓨터 그래픽도 나왔다.

그가 지난 2일 한 포럼에서 '뒤집고 싶은 역사'로 (1991년) 소련의 붕괴를 꼽은 것도 미국을 대척점에 두고 '애국심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재원 마련이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 합병 이후 서방의 경제 제재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또 원유와 가스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달할 정도로 외부적 요인에 취약한 구조다.


러시아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푸틴 대통령 득표율이 향후 그가 펼칠 정책이 얼마나 동력을 얻을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렘린에서는 이른바 '70대70'을 선거 목표로 하고 있다.

'70대70'이란 70% 투표율과 70% 득표율을 의미한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2024년까지 집권하게 되는 그는 옛 소련을 31년간 집권했던 스탈린 이후 최장기 집권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이 헌법 개정을 통해 연임 규정 철폐하는 정공법을 택했듯 임기 말 같은 방법을 통해 장기 집권 틀을 마련한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러시아 헌법은 3연임을 금지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후계자를 키우지 않고 있으며, 그의 대항마가 될 인물이 없기 때문에 민심을 다독여 헌법 개정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장원주 기자 /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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