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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으로 시작한 오피스 임대사업, 5년 만에…
기사입력 2018-03-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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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국내에서 공유 오피스 사업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머지않아 10명 중 5명은 알게될 겁니다.

시장 수용능력을 100으로 본다면 현재 공급은 10정도에 불과해 수요 대비 공급량이 부족한 유망 산업이니까요."(이승환 씨티큐브 대표, 사진)
오피스 임대 사업은 그리 새롭지 않은 부동산임대 사업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떠오르고 있는 공유 오피스 임대업은 새로운 사업군처럼 등장해 꾸준히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공간 임대 뿐만 아니라 입주업체들 연결하는 오피스임대업
오피스 빌딩 내 공간을 나눠 임대한다는 방식은 기존과 다를 바가 없다.

다만 위워크나 패스트파이브를 필두로 한 공유오피스 사업은 다소 차이가 있다.

공간 임대는 물론 입주기업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서비스 기능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실제 2015년 8월 한국에 들어온 위워크의 경우 지난달 말 현재 전세계 62개 도시에 309개 빌딩에 둥지를 틀었고 오피스 공간은 물론 전세계 사업가들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까지 거뜬히 해내고 있다.


서울에서 집중적으로 영역을 확장 중인 위워크는 현재 강남역, 을지로, 삼성역, 역삼역 총 4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며 올 상반기 광화문, 여의도역, 서울역 등 3개 지점 추가 오픈을 선언하기도 했다.


토종 업체 중 규모가 가장 큰 패스트파이브(2015년 3월 설립)의 경우 2월 말 현재 서울 12개 지점을 오픈, 현재 800개 업체가 입주해 6000여명의 멤버들과의 커뮤니티 행사 등을 통해 네트워킹하고 있다.

이 기업의 미래를 담보한 1월 말 기준 누적투자액은 35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선두업체들의 특징은 빌딩 몇 개 층을 빌려 공유 사무실로 꾸며 스타트업 등 소기업을 받는 '서비스드 오피스(serviced office)' 모델이라는 점이다.

최근에는 좀 더 넓은 면적을 빌려 100여명 규모의 회사도 입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넓히고 있다.


◆서비스드 오피스 시장에 뛰어든 3명의 청년 '씨티큐브'
이 시장에 2013년 30대 초중반의 젊은이 세명이 뛰어들었다.

당시 종자돈 1억60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한 씨티큐브는 2018년 2월 말 현재 180억원 규모의 업체로 성장했다.

물론 금융제도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일부 금융부채를 포함한 규모다.
위워크나 패스트파이브는 사무실을 임대해 공간을 소규모로 다시 제공하는 전전대형식이지만 이 회사는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다.

임대방식이 아니라 금융자산을 활용해 취득한 부동산을 리모델링한 뒤 5인 이하의 소규모업체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위워크 등의 서비스드 오피스의 특징 중 하나는 공유공간의 확장과 입주업체들의 연결이다.

모든 면적을 획일적인 구획으로 나눠서 재임대하기 보다는 라운지나 카페, 회의실처럼 공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외부공간을 넓혀 체감 임대공간을 조금 더 확장한 것이다.


씨티큐브 신도림점 모습
씨티큐브도 마찬가지다.

대학가에 자리잡은 신촌점과 최근 운영을 시작한 신도림점은 물론 조만간 강변 테크노마트에 문을 열 강변점도 기존 지점들보다 공용공간을 더욱 강조했다.

오픈형 강의장과 워크&스터디존으로 특화된 신촌점의 경우 학생들의 이용률이 예상보다 높아 주말은 물론 방학기간에도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다.


2월 말 현재 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조만간 2개 지점의 문을 더 연다.

올해 15개 지역 오픈을 목표로 삼았다.

교대점 입주율은 100%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점들도 80% 이상으로 서서히 상승추세다.

6개점 평균 입주현황은 1월 말 현재 87%다.


그리 많지는 않지만 고용창출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3명으로 시작한 사업은 현재 17명으로 식구가 늘었고, 지점이 늘어날 때마다 2명씩 더 채용할 예정이다.


◆선두업체들의 전전대방식 아닌 부동산 취득 후 임대
금융사 샐러리맨이었던 이승환 대표도 이 사업에는 처음 발을 들인터라 당연히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 대표는 "사업 초반엔 이렇게까지 성장할 줄 예상하지 못해 많아봐야 5개 지점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개인사업자로 시작했다"며 "법인 전환을 하면서 중국과 일본 진출 가능성을 타진, 현재 시장조사는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선두업체들이 중점적으로 공략하지 않는 소규모 스타트업이나 1인기업, 프리랜서 등의 틈새시장을 노리는 한편 해외시장의 오피스임대업에 뛰어들기 위해 투자를 받기 위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1차로 50억원을 투자받아 기업가치 밸류업을 한 뒤 하반기나 내년 초에 2차로 150억~200억원을 추가로 투자받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1차 투자는 조율 단계에 들어갔다.


현재는 스타트업이 스타트업을 품는 동시에 이들(입주업체)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씨티큐브는 향후 스타트업을 만들고 키우는 일에도 손을 뻗겠다는 포부다.

브랜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키우기 위해 현재 오픈한 지점들은 물론 앞으로 문을 여는 지점들도 모두 직영으로 가져갈 방침이다.


이 대표는 "입주사들의 독립된 공간(프라이빗 오피스)을 의미한 '큐브'와 이 큐브(입주사)들이 모여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팅과 엑셀러레이팅까지 고려한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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