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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유보해 투자한다던 씨티은행, 전년과 비슷한 1000억 배당 결정
기사입력 2018-02-1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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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투자를 위해 배당을 유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씨티은행이 전년과 비슷한 1000억원 수준의 배당을 결정했다.

씨티은행의 배당금은 사실상 모두 해외로 보내진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한 주당 295원, 우선주 한 주당 34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938억9133만원이다.

지난해 배당금 1146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씨티은행은 씨티그룹이 100% 출자한 '씨티뱅크 오버씨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COIC)이 99.9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배당금 대부분이 씨티그룹으로 들어가는 구조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씨티은행이 올해는 배당을 유보할 것으로 봤다.

박진희 씨티은행장이 지난해 6월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한국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며 "이를 위해 2017년 사업연도의 이익배당을 유보하기로 건의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박 행장은 지난해 소비자 상대 영업점을 기존 126개에서 36개로 줄이고 일부 점포를 자산관리 점포로 확대개편하는 데 대해 노조가 인력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자 이처럼 말했다.


이에 더해 최흥식 금융감독원장도 시중은행들에 "은행 배당 늘리지 말고 내부 유보를 늘려 위기를 대비하라"고 요청해 씨티은행이 올해는 배당을 유보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었다.


하짐나 씨티은행은 "씨티그룹은 주주가치 제고와 효율적인 자본 활용을 위해 자본비율이 양호한 국가는 이에 상응하는 배당을 실행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배당 후에도 높은 수준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전년과 비슷한 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씨티은행이 말 바꾸기를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씨티은행 노동조합 관계자는 "은행장이 직접 배당을 유보해 국내 투자를 늘리겠다고 해놓고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대규모 배당을 해 당혹스러운 상황"이라며 "국내에 투자해야 할 돈이 해외로 빠져나가게 생겼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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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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