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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점령한 美 소고기·노르웨이 고등어
기사입력 2018-02-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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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미국산 소고기와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의 큰손이 되고 있다.

국산 소고기와 고등어가 경쟁력을 잃으면서 수입산이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미국육류수출협회(USMEF)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은 한국에 17만메트릭t, 금액으로 11억4888만달러(약 1조2000억원)의 소고기를 수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소고기 수출 국가 중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당으로 따지면 전 세계 1위다.


특히 신선·냉장 소고기 수입금액(무역협회 기준)은 2016년 1억8929만달러에서 2017년 3억4888만달러로 84.3% 급증했다.

한우와 직접적인 경쟁 상대인 구이용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는 의미다.


한국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소고기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호주산 소고기 수입 국가 중에서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산이 밀려들어 오면서 우리나라 소고기 자급률(국산 소비량)은 4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도 늘고 있다.

노르웨이수산물협회와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노르웨이산 고등어 수입액은 3만8993t, 6786만달러(약 735억원)에 달한다.

노르웨이 고등어 전체 수출의 약 11.6%를 한국이 차지한다.


노르웨이산 연어와 달리 고등어는 국산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2017년 기준 우리나라 고등어 시장(공급량 기준)에서 32.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11년 12.5%에서 불과 6년 만에 점유율을 20%포인트 이상 높였다.


전문가들은 한우의 높은 가격이 한국을 소고기 수입 대국으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한다.

소고기 수요는 많은데 한우가 워낙 비싸다 보니 수입산이 밀려들어 온다는 것이다.

2008년 광우병 사태 이후 높아졌던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경계감도 사라졌다.


한 식품업계 최고경영자(CEO)는 "닭고기는 90% 이상 국산이 소비되고, 돼지고기는 수입산 비중이 30% 정도를 유지하는 데 비해 소고기는 수입산 비중이 70%가 넘는다"며 "소고기 농가에 대한 정부 지원을 줄이고 축산 농가의 기업화가 이뤄져야 한우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산 고등어도 마찬가지다.

가격뿐 아니라 품질에서도 노르웨이산에서 밀리고 있다.


중국 어선의 남획과 함께 한일 어업협정 타결이 미뤄지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완전히 자라지 못한 21~28㎝의 작은 고등어가 집중적으로 잡힌다.

이러다 보니 가정에서 선호하는 28㎝ 이상의 고등어는 비싼 가격에 팔린다.


반면 노르웨이산 고등어는 대부분 28㎝ 이상인 데다 가격도 더 저렴하다.


이정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어업자원연구실장은 "우리나라는 고등어를 잡으면 항구로 가져와서 선별하고 경매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노르웨이는 고등어를 잡으면 0도 냉각해수에 바로 넣기 때문에 공기와 접촉에 따른 산패가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이 상태에서 선상 경매를 거쳐 바로 가공공장으로 보내기 때문에 생산성이 국산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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