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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view] ‘흥부’, 조선을 넘어 2018년 관객의 마음을 흔들다
기사입력 2018-02-1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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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백융희 기자] 누가 ‘흥부전’의 흥부를 재해석할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그것도 배불리 사는 흥부를 말이다. 영화 ‘흥부:글로 세상을 바꾼 자(이하 ‘흥부’)’는 고전소설 ‘흥부전’을 재해석한 동시에 관객에게 ‘희망’이라는 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정우 분)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다.

극의 시작은 글쟁이로 흥부가 저잣거리에서 자극적인 글을 쓰면서 배불리 먹고 사는 이야기에서부터 출발한다. 하지만 흥부가 붓을 잡은 이유는 어린 시절 잃어버린 형을 찾기 위해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흥부가 조항리(정진영 분)와 조혁(김주혁 분) 형제 등과 얽히게 되며 풀어나가는 사건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흥부’의 주인공은 흥부지만, 조혁이라는 인물과 함께 극을 끌어가고 있다. 조혁은 흥부의 또 다른 형제이자 스승인 셈이다. 흥부가 조혁을 통해 진짜 글을 쓰던 이유를 깨닫게 되고, 결국 세상을 구하는 영웅적인 이야기를 통해 희열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무력이 아닌 ‘글’의 힘을 담고 있다.

‘흥부’는 작자미상의 소설 ‘흥부전’을 쓴 이가 바로 흥부라는 설정에서 새롭게 출발한 만큼, ‘흥부전’의 작가와 그 이야기의 진짜 주인공을 밝히는 확장된 스토리로 재미를 선사한다. 조근현 감독은 ‘흥부’에서 흥부라는 작가가 주변을 바라보고, 세상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모티브를 찾아 민중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흥부전’을 쓰기까지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역사와 영화적 상상력이 만날 때 스크린에서는 역사를 관통하는 또 다른 스토리가 탄생한다. 세도정치에 시달리던 농민들이 일으킨 민란인 ‘홍경래의 난’으로 헤어진 흥부 놀부 형제, 과도한 세도정치로 힘을 잃은 호왕 헌종(정해인 분), 그리고 조선 후기 최대 금서이자 대표적인 예언서 ‘정감록’ 등 조선 후기 사회상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는 ‘흥부전’의 스토리에 가상의 인물들이 결합해 더욱 흥미로운 서사를 창조해나가고 있다.

‘흥부’는 영화적 설정이 가미된 민중 캐릭터들이 실제 역사적 사건과 연관되면서 스토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팩션 사극을 선사한다.

날로 거세지는 야반 세력, 어리고 힘없는 왕, 점점 피폐해지는 백성 그리고 이들 앞에 나타난 조선을 뒤흔들 필력을 가진 작가 흥부는 도탄에 빠진 조선 뿐 아니라 2018년 새해 관객들의 마음까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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