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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發 일자리 위기, 혁신형 벤처 육성이 돌파구
기사입력 2018-01-14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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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신년기획 기업사랑 나라사랑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아크릴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개발에 주력해 온 벤처기업이다.

알파고 열풍이 있기 훨씬 전인 2011년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하기만 했던 감성 인식 AI엔진 개발에 뛰어들었다.

카이스트(KAIST) 전산학과 출신인 박외진 대표를 비롯한 공학도들이 의기투합해 개발한 AI엔진 '조나단'은 텍스트를 통해 인간의 감성을 인식하고 스스로 학습하며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아직까지 매출이나 이익을 보면 성숙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연구개발(R&D) 분야를 중심으로 인력을 늘려가며 2014년 14명이던 직원 숫자는 지난해 50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박 대표는 "상대적으로 국내 소프트웨어 기술의 가치를 저평가하는 기업들 인식이 개선된다면 향후 감성 인식 AI가 사용될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일자리 측면에서 4차 산업혁명은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일자리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는 가운데 미래 고용 창출의 '화수분'으로 혁신형 벤처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미 기존 산업들의 고용 창출 능력이 한계에 달했다는 인식 때문이다.

실제 반도체 호황과 수출 호조로 일부 제조업이 성장을 견인했지만 수출 위주의 장치산업이 더 이상 국내 고용을 견인하지 못하며 청년실업률은 10%에 육박했다.

이런 상황에서 급속도로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 지도 자체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까지 AI 발전으로 인해 현재 일자리 중 180만개가 소멸하는 대신 신산업 분야에서 23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2030년까지 국내 일자리 노동시간의 49.7%가 자동화의 파고를 맞는 대신 신산업에서 80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이 같은 신(新)고용 체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벤처기업 창업·육성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벤처확인제도가 도입된 1997년 2042개에 불과했던 벤처기업은 지난해 말 3만4814개로 늘어 양적인 성장은 이뤘다.

하지만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벤처 성공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벤처기업)은 쿠팡을 비롯해 3곳에 불과하다.

미국이 99곳, 중국이 42곳으로 전체의 75.8%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창업은 하되 이후 성장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정부의 '선(先)선정·후(後)지원' 방식의 벤처 정책을 문제로 꼽는다.

정부가 먼저 육성 분야를 선정하다 보니 정작 예상치 못한 '깜짝 스타'는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못한다.

김도훈 전 산업연구원장은 "정부가 자금과 노력을 투입해 신산업을 '만들어낸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신산업의 태동 자체를 막지 않도록 하면서 대신 기존 좀비기업은 정리하는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얇고 넓은' 지원도 문제다.

'선택과 집중'보다는 창업기업에 대해 현금 살포식 지원이 이뤄지다 보니 효과도 낮고, 신산업 벤처보다 전체 창업의 63%에 달하는 생계형 창업에 돈이 몰리는 현상이 벌어진다.

더욱이 그마저도 실적 쌓기에 치중하다 보니 창업 단계에만 지원이 몰려 정작 일자리가 크게 증가하는 '스케일 업'(혁신을 위한 축적) 단계에서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기획취재팀 = 손일선 차장(팀장) / 전정홍 기자 / 안병준 기자 / 김인오 기자 /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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