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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바이오로직스, 18만ℓ 규모 4공장 세운다
기사입력 2018-01-1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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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사장
정보기술(IT), 자동차를 넘어서는 초거대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시장을 거머쥐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외 기업들이 치열한 공장 증·신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셀트리온이 애초 12만ℓ규모로 예정했던 3공장 생산 규모를 3배 가까이 늘린 36만ℓ로 대거 증설하겠다는 깜짝 발표를 하자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CMO)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추가적인 공장 신설 계획을 내놨다.

지난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기자와 만나 "이르면 내년에 18만ℓ 생산 능력을 갖춘 4공장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성공에 따른 바이오신약시장 확대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15만ℓ 규모 송도 3공장을 준공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36만ℓ에 달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3공장이 본격 가동되기도 전에 전체 생산 능력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신규 공장을 송도에 건설해 세계 1위 CMO 자리를 굳건히 지킬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본사와 1·2·3공장 옆에 4공장 용지를 이미 확보해놓은 상태다.


나아가 김 사장은 "신규 수주가 어느 정도 확보된 후 제5·6공장 신설도 감안하고 있다"며 "이들 공장은 고객사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미국, 유럽쪽에 지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현재 15개 이상 기업과 30개 이상의 제품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오는 2020년 3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재 20%대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CMO 세계시장 점유율이 5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바이오의약품시장에서 CMO가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한데 역으로 보면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바이오의약품 제조사가 위탁생산 전문회사에 제품 생산을 아웃소싱하는 트렌드도 확산되는 추세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제품을 위탁생산함으로써 한정된 자원을 공장·설비에 투자하는 대신 연구개발(R&D)이나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설사 바이오 경기가 악화된다 하더라도 다국적 제약사들은 리스크를 지지 않기 위해 아웃소싱 비중을 높이려고 할 것"이라며 "CMO 사업은 경기 사이클을 타지 않고 안정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제약사들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이 상당히 가까이 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치매 발병 원인인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항체 치료제가 가장 앞서 있는데 2019~2020년 사이에 임상3상 결과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했다.

김 사장은 평소에도 "몇 년 안에 알츠하이머병 치료제가 개발되면 전 세계 CMO 공장을 다 돌려도 물량이 모자랄 것"이라며 "그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만 10개의 공장을 돌려야 할지 모른다"고 전망한 바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애초 12만ℓ로 짓기로 했던 3공장을 36만ℓ까지 증설한다는 계획을 밝혀 생산능력 확대 경쟁에 불을 지폈다.

생산 규모를 3배로 늘려 규모의 경제와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환자들에게 더 저렴한 가격에 바이오시밀러를 공급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에 5만ℓ 규모 1공장과 9만ℓ 규모 2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두 공장 모두 연간 생산량 한계치까지 가동되고 있고 일부 물량은 국외 위탁생산을 통해 확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6년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시장 출시가 임박하자 서 회장은 3공장과 1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1공장 5만ℓ 증설을 포함하면 총 생산량은 55만ℓ가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은 국내 대표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업이어서 생산 규모로 단순 비교되지만 두 회사는 전문 분야가 다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를 고객사로 두고 다양한 생산라인을 구축해 수십 종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한다.

최근에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자사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을 증설하는 것이어서 CMO가 아닌 단일 바이오의약품 공장으로 구분된다.

지난 연말 기준 전 세계 CMO시장 생산 능력 순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6만ℓ로 1위까지 올라선 가운데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30만ℓ)과 스위스 론자(28만ℓ)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오는 2021년까지 오스트리아에 15만ℓ 규모 공장을 건설해 총 45만ℓ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시장 3위인 론자도 증설을 검토하고 있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증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 =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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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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