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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지역연고팀` 만들어 흥행몰이
기사입력 2018-01-1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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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LA 블리자드 아레나에서 올해 오버워치리그가 개막해 첫 경기가 열리고 있다.

[사진 제공 = 블리자드]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블리자드 아레나'. 오버워치(PC 온라인 1인칭 슈팅 게임) 글로벌 리그 개막전인 '샌프란시스코 쇼크'와 'LA 발리언트'의 경기를 2시간여 앞두고 520여 명을 수용하는 관람석은 이미 가득 찼다.

객석 대부분에는 홈팀 LA 발리언트를 응원하는 녹색 깃발이 힘차게 휘날렸지만 수적 열세를 열정으로 커버하려는 듯이 주황색 옷을 맞춰 입은 샌프란시스코 쇼크 팬들의 목청도 높았다.


각자 미국 대도시인 LA와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양 팀인 만큼 각축전이 예상됐지만 실력차는 컸다.

LA 팀이 1세트에 이어 2세트, 3세트를 연거푸 이기자 샌프란시스코 팬들 목소리는 점차 줄어들었고, 마지막 4세트도 LA가 가뿐히 낙승을 거두자 환호의 녹색 물결이 전 관객석을 덮었다.


세계적인 인기게임 오버워치의 첫 글로벌 게임리그가 이날 막을 올렸다.

이 리그는 올해 6월까지 정규시즌을 진행한 후 상위 4개 팀을 대상으로 7월 27~29일 플레이오프를 치러 최강 팀을 가린다.


이번 오버워치 리그는 e스포츠 사상 최초로 지역연고제도를 도입해 게임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오버워치를 비롯해 '리그오브레전드(롤)' '스타크래프트2' 등 기존 e스포츠대회들은 메인 스폰서인 기업의 이름을 놓고 게임단이 경쟁을 벌이거나 국가대항전을 벌이는 경우가 있었지만 각자 연고지를 둔 경우는 없었다.


리그운영 총괄을 맡은 네이트 낸저 블리자드 커미셔너는 "e스포츠가 진정한 프로스포츠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 충성스러운 팬덤(fandom)이 형성돼야 한다"며 "서울을 포함해 런던, 뉴욕, 상하이 등 전 세계 11개 도시를 대표하는 12개 팀(LA 연고팀이 2곳)이 자기 지역 이름을 내걸고 정규리그에서 맞붙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야구구단이나 미국의 미식축구구단이 지역주민들의 자랑거리로 자리 잡은 것처럼 오버워치 팀들을 각 지역을 상징하는 존재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오버워치 개발과 리그 운영을 모두 맡은 블리자드는 연고제 정착을 위해 향후 3년간 12개 구단이 각자 연고지에 전용구장을 확보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블리자드는 기존 프로 스포츠의 지역 연고 운영과 관련된 노하우를 e스포츠에 본격적으로 이식하기 위해 개막을 앞두고 기존 프로스포츠 관계자들을 오버워치 리그에 대폭 끌어들이고 있다.

보스턴 업라이징팀(오버워치구단)의 구단주로 취임한 로버트 크래프트는 프로미식축구(NFL)팀 뉴잉글랜드 패트리엇의 회장직을 맡고 있고, 뉴욕 엑셀시오르의 구단주인 제프 윌폰도 메이저리그 구단 뉴욕메츠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수년간 활약해 왔다.


블리자드는 이번 리그 개최를 앞두고 참가 구단들에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e스포츠가 퀀텀점프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판을 키워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블리자드는 리그 출범을 앞두고 12곳의 구단에 인프라 투자를 목표로 각각 100억~300억원 수준의 가입비를 유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업계는 블리자드의 새로운 시도에 관심을 보내고 있다.

블리자드의 지역연고제 도입이 그동안 e스포츠구단의 골칫거리였던 '만성적자'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이다.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지만 정작 구단의 수익성 모델이 확실하지 않다는 게 e스포츠업계의 고민이다.


e스포츠 전문 리서치 기관 뉴주에 따르면 e스포츠 중계권·광고와 매출·스폰서십 등을 포함해 글로벌 e스포츠 시장규모는 지난해 6억9600만달러(약 7450억원)로 전년 대비 41% 성장했다.

2020년에는 14억8800달러(약 1조5929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e스포츠는 높은 시청률이 입장권 수입과 유니폼·모자 등 관련 상품 판매로 이어지지 않아 기업의 스폰 없이는 구단이 운영될 수 없었다"면서 "지역 팬덤이 강화된다면 유료 고객과 관련 상품 판매가 늘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로스앤젤레스 = 유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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