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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장인 연두커피 드립앤더치 여선구 대표의 카페 이야기
기사입력 2017-11-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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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구 대표

커피의 역사를 보면 커피는 가는 곳마다 그 지역의 문화 융성기를 만들었다.

르네상스가 시작된 이탈리아의 피렌체는 영어 이름으로는 흔히 플로렌스라고 불리우며, 중세에 금융업을 통한 부를 기반으로 르네상스 문화의 중심지였다.

르네상스의 3대 예술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는 피렌체를 중심으로 활동을 했다.

재미있게도 커피가 이탈리아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시기는 르네상스의 태동기와 겹친다.

이후 커피는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으로 전파되면서 문화의 급진적 변화가 일어났다.


의학적으로 커피는 뇌의 혈관을 확장시켜 두통을 없애고 약간은 흥분시키기도 한다.

커피가 가지고 있는 ‘카페인’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문화발달에 영향을 준 것은 커피 그 자체의 힘이라기보다는 커피를 마시는 공간, 카페의 역할이 컸다고들 한다.

1868년 파리에 문을 연 ‘카페 프로코프’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카페다.

그 당시 이곳에서 예술적 영감을 받은 사람은 너무나 많다.

볼테르, 루소, 디드로 등 많은 철학자들이 드나들었고, 헤밍웨이와 랭보, 그리고 고흐도 이곳에서 문학과 철학, 역사, 미술을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냈다.

몽테스키외는 소설 ‘페르시아인의 편지’에서 “카페 프로코프를 나오는 사람들은 들어갈 때보다 네 배 정도의 재기가 넘쳐서 나온다”고 썼다.


카페는 사람들끼리 접촉하려는 공간, 전달하려는 사상이나 철학에 접근하는 다양한 방법을 고안해 내는 공간이다.

그래서 예술가들은 단순한 아이디어를 입체적인 모습으로 끌어내기 위해 카페로 모여들었다.

카페는 단순하게 커피와 대화만을 나누는 공간이 아니라, 그 곳에 있는 동안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제약을 벗어나 영감을 얻으려고 하는 사색(思索)을 동반한 대화가 있는 공간이다.

눈부신 통신기술의 발달로 공간의 제약을 벗어버린 지금에도 카페가 필요한 까닭이다.


토속적인 순수문학의 결정체라는 평가를 받는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가산(可山) 이효석 선생의 이미지는 차를 마시며 글을 쓸 것 같지만, 실제로 그 누구보다 카페 분위기를 좋아했다.

커피는 물론 아침마다 빵과 버터 그리고 디저트를 즐겼고, 거실 피아노에 앉아 쇼팽을 연주했으며, 프랑스 영화를 감상하고, 시내의 카페 분위기를 자주 즐겼다.

파리의 ‘보헤미안’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파리를 찾은 소설가가 1920년대로 돌아가 헤밍웨이 등 유명 문인들을 만난다는 내용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가 히트한 후에는 영화에 등장한 파리의 유서 깊은 카페·주점을 돌아보는 관광 상품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후 학림다방 앞에도 아침마다 중국 관광버스가 줄지어 섰다.

이렇듯 카페는 문화상품이 될 수 있다.


카페가 여느 커피 전문점과 차별화 되는 이유는 바로 문학과 철학, 미술과 영화 등 대중 예술과 호흡하며 그 접점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연두커피는 계속해서 그러한 카페에 품격 있는 원두를 제공하기 위해 나의 온 힘을 쏟아 붓고 있다.

현대인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고급 커피를 합리적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대중문화의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이 나의 꿈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드립앤더치’는 그러한 나의 꿈을 현실화시켜나갈 것이다.


[매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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