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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경제과 동문, 경제혁신센터 연다
기사입력 2017-11-1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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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후원의 밤'서 의기투합
13일 서울대 경제학부가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한 `후원의 밤`에서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맨 오른쪽부터 시계방향)가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김호영 기자]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서울대 경제학부 출신 경제 원로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13일 서울대 경제학부가 더플라자 호텔에서 처음 개최한 '후원의 밤'에 참석해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한 새 연구조직과 공간을 만들겠다며 의기투합한 후진들을 격려했다.


이날 참석한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 겸 서울사회경제연구소 이사장(90)과 조순 전 부총리(89), 이현재 전 국무총리(88)는 따로 영상을 촬영해 후진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변 명예교수는 "경제 이론을 넘어 현실에 관심을 가져야 미래의 길을 밝힐 수 있다"고 전했고, 조 전 부총리는 "사회와 국가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세계로 통할 만한 연구를 이어 나갈 열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난해 경제학부 발전기금으로 100억원을 기부한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70)을 비롯해 권오규 전 부총리(65),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65) 등이 자리를 빛냈다.


이번 모임은 경제학부가 처음으로 연 후원 행사다.

이정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 경제는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저성장·고령화·양극화 등 여러 도전을 맞고 있다"며 "새 발전 전략을 고민할 후배들의 연구와 사회 진출을 위해 힘을 합치는 자리"라고 말했다.


학부는 졸업생들로부터 후원기금을 모은 뒤 우석경제관 설립·운영(294억원)과 국가경제혁신센터 연구·운영(80억원), 기타 학생 지원(27억원)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경제학부는 내년 '국가경제혁신센터'를 새로 설립할 예정이다.

이론만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융합연구를 통해 실물 경제 흐름을 분석하고 발전 전략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다.

류근관 서울대 경제학부장은 "학부 산하 연구공간인 서울대경제연구소(옛 한국경제연구소)에 이어 새로 준비 중인 혁신센터는 한국형 NBER(The 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미국 국가경제연구국)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경제학부는 정권을 불문하고 '파워 엘리트의 산실'로 통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연구기관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에서 주요 정책을 이끄는 경제관료와 전문가 중 상당수가 이곳 출신이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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