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 급락 여파 속에 17일 간의 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면서 혼조세로 마무리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전일 급반등 이후 오늘은 반락 흐름을 보이면서 에너지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수석 전략가 스티브배넌 경질과 개리콘 NEC 사임설에 따른 정책 동력 약화로 금융주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한미 연합 을지가디언프리덤 훈련 개시로 북미 관계가 다시 냉각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다시 나타났고,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통화정책 불확실성까지 대두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다우지수는 0.13%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12% 상승, 나스닥 지수는 0.05%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최근의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가 위축됐고 유로화 가치 급등으로 인한 수출주들의 약세, 스페인과 프랑스 등 잇다른 테러로 인한 불안감 등이 증시 분위기를 짓눌렀습니다. 주요 기업들의 약세 속에도 중국 기업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크라이슬러의 주가가 6.9% 급등한 것이 특징적이었습니다. 영국 증시는 0.07% 하락했고 독일은 0.82%, 프랑스는 0.52%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외국인의 매도 속에 양 시장이 소폭 조정세로 마감했습니다. 을지훈련 시작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면서 시장 분위기가 위축됐고 특히 북미 관계가 냉각되면서 글로벌 펀드의 이머징 마켓 자금 순유출이 일어나면서 수급 불안을 가중시켰습니다. 2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 되면서 증시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고 있지 못한 가운데 이번 주 을지훈련과 잭슨홀 미팅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관망심리가 짙게 깔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외국인의 IT업종 차익실현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촉발된 시장의 단기 조정 국면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제 다시 하반기 기업들의 실적이 주목 받을 시기가 다가 오고 있는 만큼 단기 조정을 강하게 받은 IT 업종에 대한 저가 매수 기회를 잘 노릴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2차 전기 관련주들의 경우 단기 급등 속에 차익실현, 추가 상승의 기로에 서있는 만큼 단기 고점 대응을 위한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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