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스페인 테러 쇼크에 트럼프 발 정치불안까지 겹치면서 급락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이날 스페인에서는 버스 테러로 13명이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미국 백월우월주의 과격 시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편들기 발언으로 주요 측근들이 줄줄이 사임하면서 정책불확실성이 고조됐습니다. 백악관 경제자문단이 해체되고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인사인 개리 콘 NEC 위원장 사퇴설까지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금융주와 기술주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미국 증시는 3거래 내 최대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24% 하락했고 S&P500 지수는 1.54%, 나스닥 지수는 1.94%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유럽 증시는 유로화 강세 전환이 악재로 작용한 가운데 스페인 바르셀로나 테러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습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던 유럽 시장은 국제유가 상승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영국증시는 0.61% 하락했고 독일은 0.49%, 프랑스는 0.57% 각각 하락 마감했습니다.

전일 우리시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다시 살아나면서 양 시장이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5거래일만에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였고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철강, 화학업종이 선전하면서 장중 내내 좋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외국인의 수급이 3거래일째 강하게 유입되면서 시가 총액 상위종목군들의 선전으로 640p 선 회복에 성공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크게 조정을 받고 난 후 반등이 나타나고 있는 과정에서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악재로 대두되면서 또 다시 변동성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개리 콘 NEC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 및 인프라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인물로서, 그가 사퇴할 경우 향후 증시에 미칠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세계 증시가 미국의 경기회복과 투자 확대 기대로 상당 부분 랠리를 펼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사태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골드 김영민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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