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작 혐의로 성세환 전 BNK금융지주 회장이 구속되면서 최근 차기 회장 공모 절차를 진행중인 BNK금융지주의 후보자 선정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BNK금융 임원추천위원회는 17일 차기 회장 최종후보자 선정을 위한 회의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 했습니다.

임추위는 17일 박재경 BNK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정민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했습니다.

면접 이후 임추위는 4시간 넘게 회의를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보자 가운데 김 전 부회장이 낙하산 인사로 분류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금융권 인사에 대한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BNK의 회장 선정은 주목받고 있습니다.

부산은행 노동조합은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낙하산 인사라며 17일 오전 은행 본점에서 총회를 열고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전 부회장은 부국증권, 현대증권, 하나대투증권 대표를 거쳐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한 증권 전문가입니다.

1964년생으로 만 71세의 고령임에도 회장 후보에 지원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문이며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경제고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낙하산 인사로 분류됐습니다.

[김용갑 기자 /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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