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순실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던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지난 14일 사임의사를 밝혔습니다.
대우건설이 연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CEO 리스크를 해소했다는 안도감이 나타나는 한편, 여전히 매각이 어렵다는 시각도 있는데요.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4일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사임의사를 밝혔습니다.

대우건설은 "일각에서 박 사장의 사임과 대우건설의 매각절차 중단을 요구하면서, 진행 중인 매각작업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자진 사임을 결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사장이 사임한 뒤 일각에서는 CEO 리스크가 해소됐다며 대우건설의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이 올 상반기 4천780억 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실적 호조를 이어가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증권가에서는 대우건설이 주택부문 실적 호조와 중동 등 해외 신규 수주 영향으로 올해 1조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쌍용건설의 사례처럼 해외 자본 유입 가능성도 높여줍니다.

반면 최근 주가가 매각작업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있습니다.

대우건설의 주가는 16일 종가 기준 7천230원으로 연초 대비 41%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지난 2011년 대우건설을 금호그룹으로부터 인수할 당시의 주가 1만5천 원대의 절반 수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도 공적 자금을 다 회수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대우건설 노조 측은 매각을 반대하며 "기업가치 회복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반면 산업은행 관계자는 "매각 공고는 다음달 말에 나올 예정"이라며 "최근 주가 하락과는 별개로 매도실사 과정에서 가치평가를 한 후 내년 상반기 전까지는 매각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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