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동안 장기화된 저금리 늪에 빠져 어려움을 겪던 보험사들의 분위기가 올해 들어 완전히 바꼈습니다.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요.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에 힘입어 대형 보험사들은 실적 개선을 이뤘고, 중소형 보험사들은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보험사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처음으로 5조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5조5천1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조2천억 원 이상 급증했습니다.

특히 배당수익과 투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생보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습니다.

삼성생명한화생명은 지난해 일회성이익이 발생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순이익은 지난해 보다 각각 26%, 93% 증가했고,

동양생명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천780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ING생명도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보다 70% 늘었습니다.

생보사 뿐만 아니라 상위 손해보험사들의 분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등 손보사 5곳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더하면 1조8천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보다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2% 수준에서 77%까지 하락하면서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일부 중소형 보험사들의 약진도 두드러졌습니다.

MG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 5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첫 연 기준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흥국화재는 상반기 순이익 591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보다 5배 넘게 급증하며 실적이 개선됐습니다.

다만 주요 보험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정부의 보험료 인하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 하반기 실적을 낙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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