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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IB 시동 건 신한금투, 스위스업체에 2300억 투자
기사입력 2017-08-1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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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중국 4대 항공사를 운영하는 하이난그룹(HNA)이 인수한 스위스 기내식 공급업체 게이트그룹 인수·합병(M&A) 거래에 약 4000억원(약 3억5000만달러)을 투자한다.

신한금투가 신한금융그룹 글로벌투자은행(GIB) 조직의 컨트롤타워가 된 이후 추진하는 첫 대형 해외 투자 사례란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투는 지난해 게이트그룹을 인수한 HNA그룹에 약 2300억원(2억달러)을 인수금융 형태로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글로벌 IB 크레디트스위스가 전체 M&A 대금 약 1조6000억원(14억달러) 중 약 8000억원(7억달러)을 인수금융으로 제공했고 이중 일부를 신한금투가 넘겨받아 선순위 대출 채권 형태로 투자하는 거래다.

이와 별도로 국내 주요 연기금도 린드먼파트너스자산운용이 조성하는 펀드를 통해 참여하는 방식으로 약 1700억원(1억5000만달러)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거래는 게이트그룹 지분 98%를 담보로 잡아 진행되며 투자 기간이 6개월 정도로 짧은 반면 기대수익률은 연 6%를 웃도는 등 투자 만기를 감안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는 "중국 하이난성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거대 기업 집단으로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에 속하는 HNA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무제한 연대보증을 서는 거래"라며 "최근 불거진 HNA그룹의 급격한 사업 확대에 따른 부정적 소식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게이트그룹은 전 세계 60개 국가에 영업망을 갖고 있으며 임직원 4만3000명이 300개 이상 항공사에 연간 5억명 이상 승객들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HNA그룹은 지난해 게이트그룹 인수 후 에어프랑스 기내식 공급 자회사 서브에어를 추가로 인수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총 3100억원의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국내 증권사나 기관투자가들이 해외 기업 간 대형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M&A 거래에 직접 인수금융 제공자로 참여한 건 보기 드문 일이다.


특히 신한금투 입장에서는 사실상 첫 대형 글로벌 M&A 거래에 참여하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신한금투가 최근 출범한 신한금융그룹의 GIB 조직의 컨트롤 타워가 된 이후 처음 추진하는 해외 대형 투자 건이란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6월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 차원에 신한금융지주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등 5개사의 IB 조직을 총괄하는 GIB사업 부문을 출범시켰다.

계열사별로 진행해온 IB사업을 한데 묶어 금융그룹 전체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신한금투가 GIB사업 부문의 컨트롤타워를 맡아 이동환 부사장이 이를 총괄하게 됐다.

신한금투는 2012년 은행과 증권 간 협업을 위해 CIB그룹을 신설했다.

당시 신한은행 IB본부 인력 100여 명이 서울 여의도 신한금투 사옥으로 이전 배치해 '창조금융플라자'를 도입하기도 했다.

GIB는 이러한 CIB를 금융지주 전체 차원으로 확대한 개념이다.


아울러 신한금융그룹은 이들 5개사의 글로벌 사업 부문도 하나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해외 사업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해외 현지 금융사 M&A 등도 추진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전체 사업 중 글로벌 비중을 20%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가 최근 사드 사태로 인해 한중 관계가 경색돼 있는 상황에서 민간 자본을 통한 양국 교류가 사드 사태의 돌파구를 마련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IB 관계자는 "최근 KDB산업은행과 새마을금고가 컨소시엄을 이뤄 하이난성 하이커우 메이란 국제공항 확장 프로젝트에 총 1500억원을 투자한 것처럼 민간 자본 거래를 통한 신뢰 회복이 경색된 한중 관계의 회복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강두순 기자 / 김대기 기자 /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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