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26일)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부진한 실적을 내놨습니다.
실적을 발표할 다른 완성차 업계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인데요.
완성차 업계의 위기가 타이어 업계에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2분기 기아자동차의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나 줄어든 66만여 대에 그쳤습니다.

그에 따라 매출액도 6% 감소한 13조5천800여억 원을, 영업이익은 자그마치 48% 떨어진 4천4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지난 3월부터 가시화된 사드 사태의 영향으로 중국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기아차는 "상반기에 중국에서만 글로벌 전체 판매 감소분 11만2천여대를 훌쩍 뛰어넘는 11만8천여대가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스팅어, 스토닉 등 신차를 연이어 출시하며 판매 호조를 이어갔지만 글로벌 판매 둔화 기조를 만회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먼저 실적을 발표한 현대기아차 외 다른 완성차 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국지엠과 쌍용차도 상반기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 6% 감소해 실적 부진이 예고된 바 있습니다.

다만 르노삼성은 상반기 누적 판매량이 완성차 업계 중 유일하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수입차 판매는 증대되겠지만 국내 완성차 판매는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판매 둔화는 타이어 업계에도 전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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