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재계 서열 2위의 현대자동차가 사드로 인한 중국발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2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실적이 악화됐지만, 하반기에도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을 전망입니다.
백가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분기에 현대차에 몰아친 실적 부진의 여파는 2분기에도 이어졌습니다.

사드 영향에 따른 중국 판매 급감과, 세타2 엔진 결함으로 인한 리콜 비용 발생 등 예상했던 악재의 영향입니다.

현대차의 상반기 매출은 47조6천740억 원, 영업이익은 2조2천595억 원으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나 감소했습니다.

판매량은 상반기에 219만8천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줄었습니다.

중국 판매량이 36만1천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나 줄어들며 글로벌 판매량 둔화를 이끌었습니다.

미국 시장 판매량 역시 전반적인 수요 부족과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7% 감소한 34만6천여대에 그쳤습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최병철 /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
- "하반기에도 미국 수요 둔화와 중국 사드 이슈 등 부정적인 대외 변수들로 인해 쉽지 않은 영업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현대차는 지난달 출시된 코나가 이달 말까지 1만대의 계약대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SUV 시장에서 크레타에 이어 입지를 강화해 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밖에 인도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의 판매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과, 신형 그랜저 등 국내 신차 효과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점에 기대를 걸었습니다.

매일경제TV 백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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