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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섭 한수원 사장의 소신…"신고리5·6호기 영구중단 반대"
기사입력 2017-07-1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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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이 영구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공론화 기간 중에 최대한 설득해 나가겠습니다.

"
이관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17일 "협력업체와 지역사회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기업으로서 정부 시책에 따르기 위해 고심 끝에 지난 14일 이사회가 (공사 일시 중단을) 결정한 것을 이해해 달라"며 심경을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사회가 공사 일시 중단을 의결했다고 해서 공사 영구 중단에도 찬성한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라며 "신고리 5·6호기가 영구 중단되지 않게 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원전 운영 주체인 한수원과 이 사장을 비롯한 이사회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간접적으로 피력한 것이다.


이 사장과 한수원은 향후 신고리 5·6호기의 운명을 결정 지을 공론화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신고리 5·6호기의 필요성과 안전성에 대해 적극 설득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영구 중단이 결정됐을 때 피해 보상, 중단 절차 등에 대해서는 "한수원 이사회가 아닌 공론화위에서 논의해 결정해 줘야 한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한수원은 정부 결정을 따라야 하며 그것이 공기업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신고리 5·6호기 공사 영구 중단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공론화위가 영구 중단을 결정할 경우 한수원도 이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은 이 사장과의 일문일답.
―공사 일시 중단으로 대규모 실직 우려가 나온다.


▷1000여 명의 현장 근로자가 있는데 800여 명은 일시 중단 기간 중에도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협력업체와 협의 중이다.

400명은 철근이 녹슬지 않게 하거나 포장재를 씌우는 등 품질유지 작업에 투입하고, 100명은 일시 중단 기간에도 공사가 이뤄질 원자로 3단 기초공사에 투입된다.

나머지 인원은 현장자재·품질관리, 안전교육 등에 투입된다.

공사는 진척되지 않지만 재개에 대비해 최대한 인력을 유지하겠다.


―중단에 따른 협력업체 등 피해 보상은.
▷3개월간 공사 일시 중단에 따라 협력업체 등에 요청해 추산한 피해 규모는 1000억원에 이른다.

가급적 손실이 피해 업체에 넘어가지 않도록 충분히 보상하겠다는 것이 한수원의 기본 입장이다.

영구 중단 시 이미 투입된 공사비 1조6000억원에 소송비용 등 추가적으로 1조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공론화위가 구체적인 보상 방안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려야 한다.

독일의 경우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5월 헌법재판소가 "정부는 업체들에 23조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공론화 기간 중 원전 건설 필요성을 어떻게 설득할 건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경주 지진 등을 겪으면서 국민들이 원전 안전성에 대한 걱정이 크다.

공론화 기간 중 신고리 5·6호기 건설용지의 안전성과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자료를 제공해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 원전은 설비 개선 노력을 통해 안전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다.


―만약 영구 중단으로 결론이 나면 한수원의 대응은.
▷공사 일시 중단은 한수원 이사회에서 결정했지만 영구 중단 결정 여부는 한수원 이사회가 아닌 공론화위가 논의해 결정해 주는 게 바람직하다.

피해 보상방안과 영구 중단을 위한 새로운 법 절차 마련 등 부분도 공론화 내용 중에 포함돼야 한다.


―이번 공론화 결과가 신규 원전 건설에 미칠 영향은.
▷신한울 3·4호기, 천지 1·2호기 등 계획된 신규 원전은 정부가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서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

전력수급과 에너지 믹스에 따라 결정될 문제고, 확정된다면 협력업체들과 피해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

다만 신고리 5·6호기가 영구 중단으로 결정나면 원전 수출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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