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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재벌개혁 시간 많지않다…경제단체도 자율기구 역할해야"
기사입력 2017-07-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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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7일 재벌 개혁과 관련해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지만 시간이 많지 않다"고 재계를 압박했다.

정부가 새로운 규제를 실시하기 전에 기업이 변화하는 '포지티브 캠페인'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논란이 된 최저임금 인상분에 대한 정부 보전에 대해서는 "이 방식을 영원히 가지고 갈 수 없지만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마중물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조찬간담회에서 "(대기업) 그룹 계열사와 1차 협력업체 거래 관계는 많이 개선됐지만 2~3차 업체로 내려가면 거래 조건이 열악하다"며 "상위 그룹이 2~3차 협력업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자발적인 변화를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포지티브 캠페인 이행 시기와 관련해 "최대한 기다리겠지만 한국 경제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서둘러 주기를 기대하겠다"고 경고성 메시지를 던졌다.

김 위원장은 "공정위원장이 포지티브 캠페인을 강조해 걱정을 덜었다"는 한 참가자에게 "너무 안심하지는 마라"고 뼈 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경제단체에는 자율 규제를 주도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사업자단체가 자신의 지배 구조를 투명하게 개선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사업자단체가 이익단체 역할뿐만 아니라 자율기구 역할을 하지 못하면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겪는 불행한 사태가 반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경제력 집중 억제 정책을 4대 그룹이나 10대 그룹에 더 엄격하게 적용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과 영세 중소기업 지원 대책 등을 언급하며 "시장 질서를 개선해 낙수·분수 효과 투 트랙을 선순환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가맹사업 종합대책을 내일(18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김 위원장 강연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이우현 OCI 사장, 원종훈 현대자동차 부사장, 조갑호 LG 부사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정환 기자 /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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