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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는 융합중…레드·그린·화이트 함께 키울 정책 짜라
기사입력 2017-06-1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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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바이오스타 키우자 ① ◆
바이오산업이라고 하면 신약 개발과 의료 등 레드바이오를 떠올리지만 농업·식량 문제와 직결되는 그린바이오나 에너지·환경으로 대표되는 화이트바이오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훨씬 크다.

산업적 중요성 역시 점점 커지고 있다.


정인석 한국바이오경제학회 회장(한국외국어대 교수)은 "1990년대부터 산업혁신에 대해 토론해 온 유럽은 바이오경제라고 하면 바이오매스 등 에너지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구조를 만들자는 화이트바이오를 먼저 생각한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바이오경제는 제약바이오산업이 주도권을 쥐고, 시장이 충분히 형성돼 있으며, 투자 등 지속 가능한 구조를 갖춘 미국 모델에 가까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린·화이트바이오 산업은 향후 글로벌 분쟁이나 국제 이슈에 단골로 등장할 전망이다.

생물자원 제공국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는 국제협약인 나고야의정서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에 대비해 인수·합병(M&A)으로 몸집 불리기에 적극 나서는 한편 연구개발(R&D)에 수조 원씩 쏟아붓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경제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선 이번 정부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윤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그린바이오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어디까지 수용할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아직 제대로 된 토론도 하지 못하고 있고, 화이트바이오도 에너지 산업구조가 대기업 위주로 돼 있어 진입하기가 쉽지 않다"며 "그린이나 화이트바이오에 대한 R&D 투자나 정책 배분이 미미한 부분부터 바꿔야 한다.

정책의 균형감각이 중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바이오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융합·진화하고 있다.

세 영역 간 경계를 넘나드는 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융합바이오도 급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환경이 급변하는데 우리만 '무엇이 금지돼 있는지 모르는' 규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고 호소한다.

유승준 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은 "규제를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시장이 열리고, 기업들은 시장이 열리는 것만 보여도 들어오기 마련"이라며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처럼 북미와 유럽을 공략하는 것도 좋지만, 바이오벤처들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시장을 키우는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특별취재팀 = 신찬옥 기자(팀장) / 서진우 기자 / 김혜순 기자 / 원호섭 기자 /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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