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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진출에 식료품업계 `패닉`
기사입력 2017-06-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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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분야 최강자'인 아마존이 미국 최대 유기농 식료품 체인인 홀푸드마켓을 137억달러(약 15조5000억원)에 인수하자 오프라인 식료품 업체들이 패닉에 빠졌다.

온라인 서점을 비롯해 온라인 쇼핑, 클라우드 컴퓨팅, 스트리밍 비디오, 우주 사업 등으로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아마존이 홀푸드마켓을 발판으로 삼아 식료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기존 업체들의 생존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미국에서만 3000만명 이상의 온라인 회원을 거느리고 있고 215억달러 규모의 막강한 현금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은행 카우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미국 식료품시장에서 월마트(샘스클럽 포함)가 18%, 크로거가 7%, 코스트코가 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아마존과 홀푸드마켓이 손을 잡으면 올해 4%가량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지만 아마존의 온라인 파괴력과 홀푸드마켓의 브랜드 역량이 합쳐지면 점유율 확대는 시간문제라는 업계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인수 사실이 발표된 직후 불거진 유통업체들의 주가 급락세는 이 같은 우려를 증명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오프라인 소매업체인 월마트 주가는 4.6%, 타깃은 5.1% 빠졌다.

크로거의 주식은 9.2% 폭락했고 푸드라이언과 자이언트 슈퍼마켓의 모기업인 아홀드 델하이즈, 홀푸드마켓의 경쟁업체인 유기농 식료품업체 스프라우트, 코스트코도 일제히 추락했다.

허시, 캠벨 수프, 켈로그 등 주가도 4%가량 떨어져 식료품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홀푸드마켓은 미 전역에 매장 430여 곳이 있으며 소비자에게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자연주의' 이미지를 잘 구축했다.

온라인 유통망만 갖춰서는 신선식품 등 식료품시장 공략에 한계가 있다고 느낀 아마존에 이번 인수가 온·오프라인 식료품 사업의 일대 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홀푸드마켓 매장을 식료품 배송과 픽업 서비스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할 공산이 크다.

뉴욕타임스는 "아마존이 컴퓨터 서비스에서 식료품까지 사람들 생활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사업 분야를 모두 장악하려는 야심을 보여준 게 이번 홀푸드마켓 인수 사례"라고 전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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