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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현 용산구청장 "용산국제단지 개발 1~2년내 재착수"
기사입력 2017-05-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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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그레이드 서울, 구청장이 뛴다 / ② 성장현 용산구청장 ◆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고 불리는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이르면 내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62)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서울 도심 내 유일하게 남아 있는 56만㎡ 대규모 용지가 장기간 방치돼 있는데, 이르면 1~2년 내 개발 착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2013년 한 번 추진됐다가 무산됐지만, 재추진 가능 시기가 내년으로 다가온 만큼 지난달 서울시와 해당 자치구인 용산구, 땅 주인인 코레일이 공동으로 '용산광역중심 미래비전' 용역에 착수했다.

그동안 중앙정부 소속이자 땅을 소유한 코레일이 서울시, 용산구와 대립각을 세우다 보니 사업 검토와 다양한 대안 제시에 있어서 크게 진척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문재인정부가 출범하면서 중앙정부와 서울시, 용산구와의 관계 개선이 예고되면서 용역 수립 과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말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이르면 내년, 늦어도 후년에는 마스터플랜을 세워 본격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성 구청장은 전망했다.

그는 "대규모 수요 창출을 위해 한강과 용산전자상가 등 주변과 효율적으로 연계하는 것은 물론, 용산역을 통해 철도교통 기능을 적극 살려 장기적으로는 동아시아 철도기지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번 실패한 사업이니 만큼 지루한 소송이 진행 중이고, 내년까지는 개발 재추진 자체가 묶여 있지만 용산구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대비해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


일단 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할 수 있는 용산역 인근 개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단일 용지에 들어서는 최다 규모인 1710실 호텔이 들어오고, HDC신라면세점과 연계해 관광 명소화될 전망이다.

성 구청장은 "호텔, 면세점 인근 용산전자상가 재정비, K뷰티 대표 주자인 아모레퍼시픽과 국내 최대 영화관 기업인 CGV 본사 유치를 통한 엔터테인먼트 기능 강화 등이 결합돼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시작되기 전부터 일대가 함께 좋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곧 철수하는 미군기지 땅에 용산공원이 들어서면 관광객이 대거 몰려올 것에 대비해 용산 최대 전통시장인 용문시장의 현대화 작업도 단행한다.


성 구청장은 "조만간 시와 정부 협조를 이끌어내 현대화 작업을 해 제대로 된 전통시장의 느낌은 살리면서 시설은 깔끔히 정비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 이후 인터넷 유통 등으로 쇠퇴한 용산전자상가도 '재생'을 통해 명소로 다시 탈바꿈시킨다.

성 구청장은 "면세점과 전자상가 상인들의 공동 마케팅과 통합 브랜딩 구축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산민자역사 내부도 새롭게 단장해 역사로 진입하고 나가는 동선을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처럼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짤 계획이다.

인근 숙명여대 학생들을 끌어들여 학생실습실과 연구·창업센터로 용산전자상가를 활용하게 하는 안도 추진 중이다.


장기적으로 용산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방안으로는 교통망 개선을 꼽았다.

성 구청장은 "2015년 경원선 지하화 기본 구상 용역을 마무리해 경원선 용산역부터 서빙고역 구간까지는 지하화하고, 지상은 숲길 공원으로 꾸며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서빙고역 역사 용지는 업무·주거·상업 복합용도로 개발해 또 다른 랜드마크로 키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비용이다.

철도 지하화에는 막대한 돈이 들기 때문이다.

성 구청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본격화하면 나오는 공공기여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사상 최고의 공공기여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원선 지하화는 물론 원효대로부터 동작대교에 이르는 강변북로 지하화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주도로 추진되는 용산공원 개발에 대해선 "미군 철수 후에도 남을 연합사 용지, 헬기장, 방호부대, 드래곤힐호텔 등에 대한 배치와 종로에서 용산구로 이전하는 미국대사관 자리 등에 대해 제대로 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미국대사관도 용산구로 이전이 예정돼 있는데, 잔류 시설을 한쪽으로 몰아 온전한 형태의 공원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인혜 기자 / 용환진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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