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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또 대통령 겨누는 美 특검…트럼프 "패자의 변명…나라 망칠것"
기사입력 2017-05-1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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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게이트(러시아의 대선 개입 및 트럼프 선거캠프와의 내통 의혹)' 조사를 위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임명된 것에 격앙된 반응을 내놨다.

1970년대 제37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1990년대 제42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서도 특검수사가 치명상을 입힌 전력이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도 본능적으로 반감을 표명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주요 방송사 앵커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특검 수사는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의 순전한 변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특검 수사가 나라를 심하게 망치고 미국의 분열된 모습을 노정시킬 것"이라 열변했다.

그는 또 "무역협상과 군사, 핵 저지 등 지금 당장 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있다"며 "(특검수사는) 매우 매우 안 좋은 일"이라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를 통해서도 "이번 일은 미국 역사에서 정치인을 공격하는 최악의 마녀사냥"이라 비판했다.

전날 예상치 못한 특검수사 결정을 전해 듣고도 차분한 성명을 내놓은 것과 대조적인 반응이다.

실제 미국에서 대통령 탄핵 절차가 진행될 때마다 특검수사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70년대 닉슨 전 대통령은 자신을 수사 중이던 특검을 해임한 '토요일밤의 학살' 사건의 여파가 확산되며 미국 역사상 유일한 자진 사퇴 대통령으로 남게 됐다.

당시 워싱턴포스트(WP)가 닉슨 전 대통령의 '워터게이트(대선기간 상대 민주당을 도청한 사건)' 스캔들을 제기한 후 아치볼드 콕스 특검이 임명됐는데, 1973년 닉슨 전 대통령이 콕스 특검을 해임하는 과정에서 반기를 든 당시 법무장관과 부장관까지 자진 사임한 것이 '토요일밤의 학살'이다.


마침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도 대통령을 수사 중이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해임되며 파문이 커진 것을 놓고 많은 언론이 '토요일밤의 학살'과 연관 지었다.

WP는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간 회담에서 기밀이 유출됐다는 특종으로 결정적 역할을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 특검은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거쳐 터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아칸소 주지사 시절 있었던 여러 가지 혐의로 이미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에게 조사를 받고 있었다.

스타 검사는 처음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설립한 부동산 회사 '화이트워터'의 토지 개발 사업에 금융회사로 하여금 대출을 하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 아칸소주 공무원이었던 폴라 존스의 성추행 혐의 등을 조사 중이었다.

그러나 백악관 인턴이었던 모니카 르윈스키가 1995~1996년에 걸쳐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말한 녹음파일이 1998년 1월 한 제보자로부터 날아들자 특검은 일대 전환을 맞게 된다.


스타 검사는 이 녹음파일에 근거해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적 관계가 없었다"는 발언이 위증이라고 의회에 제출한 특검 보고서를 통해 입증했다.

미 하원은 이 보고서를 근거로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하원 전체투표에서 탄핵안이 의결되며 벼랑 끝에 몰렸으나 상원에서 부결돼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이처럼 미국의 대통령 탄핵 논란 때마다 특검수사가 부각된 것은 그만큼 막강한 권한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우선 특검이 수사기간을 스스로 정하는 것이 돋보인다.


뮬러 특검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두 차례 연방수사국(FBI) 국장직 사임을 불사하며 대통령을 설득한 이력이 있는 강골 수사통이다.

그는 검사·변호사 생활을 거쳐 2001년 9월 FBI 국장에 취임했고, 2013년 9월까지 FBI를 지휘했다.

취임 후 바로 9·11테러를 맞았으나 이후 FBI에 반테러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재용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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