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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대선 덮친 테러…`反이민` 르펜에 표심 쏠리나
기사입력 2017-04-2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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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을 불과 사흘 앞두고 파리에서 테러가 발생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거 막판 이민 문제가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되면서 극단적인 반(反)이민 공약을 내놓고 있는 포퓰리즘 후보들이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20일 오후 9시쯤(현지시간) 파리 최고 중심가이자 관광 명소 중 한 곳인 샹젤리제 거리의 지하철 9호선 프랭클린루스벨트역과 조르주상크역 사이의 대로에서 총격전이 발생했다.

차에 타고 있던 범인이 갑자기 차에서 내려 자동소총으로 보이는 총을 꺼내 정차해 있던 경찰 순찰차량에 사격을 가했고 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들이 총에 맞았다.

총을 맞은 경찰관 중 한 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다른 2명의 경찰관이 중상을 입었다.

부상한 경찰관들은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을 쏜 범인은 현장을 달아나려 했으나 다른 경찰관의 총에 맞고 숨졌다.


총격 테러 직후 이슬람국가(IS)는 배후를 자처했다.

IS는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자신들이 이번 사건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총격 용의자가 아부 유시프라는 이름의 벨기에 남성으로, IS 조직원이라며 신상도 공개했다.

프랑스 언론들은 사정당국을 인용해 사망한 범인이 프랑스 국적의 남성 카림 쉐르피(39)라고 보도했다.


이날 테러는 프랑스 대선 판도를 또 한 번 뒤흔들 수 있다.

이번 대선의 주요 쟁점 중 후보들 간 차별화되던 청년층 실업 등 경제 문제는 후순위로 밀리고 이민·난민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2년여 전 IS의 파리 연쇄 테러로 130명이 사망한 참사의 악몽이 채 가시기 전 샹젤리제 한복판에서 발생한 테러는 유권자들에게 치안이나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이념 지향은 다르지만 '반이민'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닌 극좌·극우 후보 간 결선투표 진출이 더욱 유력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테러로 후보 간 득실 차이는 명확해진다는 지적이다.

가장 수혜를 볼 후보로는 시종일관 반(反)이민 정책을 내건 극우 국민전선(FN) 마린 르펜 후보가 꼽힌다.

특히 테러는 30%에 달하는 부동층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소재로 꼽힌다.

'프랑스 안보의 수호자'로 자처한 중도보수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후보도 일정 부분 유권자들에게 호소할 여력이 생겼지만 영향력은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중도신당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에게는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마크롱은 현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 체제에서 경제장관을 지냈다.

장관직을 던지고, 신당을 창당하며 경제 전문가로서의 이미지를 호소해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부상했다.

하지만 이민자들의 프랑스 사회 동화를 강조하며 유화적인 이민정책을 내세웠던 게 며칠 남지 않은 선거기간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더욱이 올랑드 대통령이 마크롱이 결선투표에 진출할 경우 지지하겠다고 공언하면서 현 정부의 실정 이미지가 덧씌워지고 있다.

선거 막판 바람을 일으킨 극좌 장뤼크 멜랑숑 좌파당 대표는 다방면으로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르펜의 국경 통제·이민 차단 공약을 강력히 비판해왔던 멜랑숑은 이번 테러로 르펜에게 표가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질 경우 좌파 유권자들의 결집을 통해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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