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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고조 한반도` 미국의 인내 시험하는 북한
기사입력 2017-03-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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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갈수록 강경해지고 또 잦아지고 있다.

취임 초기에는 북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듯 했지만 북한의 도발이 잇따르자 강경 일색의 반응을 내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미사일 발사와 로켓엔진 실험 등 미국을 자극하는 도발을 계속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주말 동안 머물렀던 플로리다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에 탑승하기 직전 기자들에게 "그(김정은)는 아주 아주 나쁘게 행동한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자체 개발한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의 지상분출시험을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은 미국 본토를 겨냥해 개발 중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북한의 이같은 도발은 때마침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고 있던 기간에 보란 듯이 일어났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전인 지난 17일 틸러슨 장관의 중국 방문 직전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은 수년간 미국을 가지고 놀았다.

중국은 도움되는 일은 거의 안 했다"고 썼던 터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 내에선 북한 선제타격을 포함한 군사적 옵션 사용 가능성이 자주 나오고 있다.

당초 선제타격론은 미국 학계와 일부 씽크탱크에서 조심스럽게 그 가능성을 언급하는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미국 정치권은 물론 행정부에서도 공공연히 거론하는 상황이 됐다.


선제타격론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실상 금기시된 단어였다.

행여 미국 내 강경파들이 선제타격론을 언급할라치면 그 위험성을 알리고 한반도의 특수성을 설득하는 것이 한·미 양국 정부의 중요한 역할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공화당 소속 데빈 누네스 하원 정보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무기 운반능력이 진화할수록 미국은 선제타격 준비를 진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ICBM 핵심부품인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실험을 했으니 미국도 선제타격에 한 걸음 더 다가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누네스 위원장은 "우리는 그런 상황까지 가지 않기를 바라지만, 북한은 완전히 '고삐풀린' 정권"이라며 군사적 옵션 사용이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한국 국방부도 북한의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과 관련해 "정확한 엔진 추력과 향후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면서도 "이번 시험을 통해 엔진 성능이 의미 있는 진전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군사적 옵션 사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뉴욕타임스(NYT)는 선제타격의 경우 성공 확률이 낮고 북한의 보복 공격 내지는 전면전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 서울 =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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