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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나노셀, 삼성 퀀텀닷보다 앞선 기술" TV 자존심 싸움
기사입력 2017-03-1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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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나노셀TV는 (삼성의) 퀀텀닷TV보다 앞선 기술입니다"
지난 17일 LG전자가 경기도 파주에 있는 LG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가 묘한 파장과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LG전자나노셀TV는 올해 프리미엄시장을 겨냥한 제품군이라면, 삼성전자의 퀀텀닷(양자점) TV는 한단계 더 높은 초프리미엄 제품군이기 때문이다.

삼성의 최고급 TV가 LG의 중간급TV보다도 기술력에서는 뒤쳐진다는 얘기다.


LG전자 TV화질팀의 강경진 연구위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TV화질 기술의 단계를 4단계로 구분했다.

현재 전세계에서 최상급TV 기술은 LG전자만 생산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이며, 나머지는 모두 '액정표시장치(LCD)' TV일 뿐이고 이중에서도 LG전자가 올해 새롭게 내놓은 '나노셀' TV가 가장 앞선 기술이라고 밝혔다.

그 다음 기술이 삼성전자가 초프리미엄TV로 팔고 있는 '퀀텀닷' TV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강 위원은 자신이 발표한 프리젠테이션 자료에서 TV기술 순서를 'OLED-나노셀-퀀텀닷-LED'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오는 21일 국내에서 출시행사를 여는 올해 초프리미엄 신제품인 퀀텀닷기술 기반의 QLED TV를 겨냥한 셈이다.


강경진 연구위원은 "OLED는 초프리미엄으로 나노셀보다 한단계 더 높은 수준이며, QLED는 LCD의 진화된 기술일 뿐이며 자발광인 OLED와는 비교할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강 연구위원은 삼성의 QLED TV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도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한다.

진정한 QLED TV 상용화는 5년은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의 QLED TV를 직접 비교해봤냐는 질문에 대해선 "아직 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화질을 측정해) 보진 못했다"고 말했다.

LG측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내놓았던 퀀텀닷 TV를 기준으로 비교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LG전자나노셀은 시야각이나 색재현율에서 퀀텀닷TV를 앞선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빛 반사율도 기존제품보다 30%이상 줄였다.

나노셀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도 흡수하기 때문에 거실에 밝은 등이 켜져있더라도 화면에 비치는 불빛에 방해받지 않고 TV를 시청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이같은 LG전자의 주장은 TV시장에서 그동안 알고 있는 경쟁구도를 흔드는 얘기다.

시장에서는 삼성의 QLED와 LG의 OLED TV를 초프리미엄급 제품으로 분류하고, 프리미엄급은 삼성의 MU와 LG의 나노셀의 경쟁구도로 놓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측은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아직 시장에 출시하지도 않은 제품을 보지도 않고 미리 시장경쟁구도를 흔들려는 의도일 뿐이라는 얘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나노셀 기술은 이름부터 삼성전자나노크리스털 기술명을 본딴 느낌이 든다"며 "2015년 하반기에 낸 제품 기술과 원리가 유사하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 TV제조사들과 손을 잡고 시장을 확대하려는 목적으로 밀고 있는 기술이긴하지만, 나노(nano·10 억분의 1미터)라고 하는 것도 패널에 입히는 도포액이 나노 단위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나노셀 기술은 빛을 흡수하는 방식이라 HDR(하이다이나믹레인지)시대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예를들어 밝기를 내려면 백라이트를 더 틀어야 하기 때문에 전기료가 더 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시중에 나온 나노셀 제품을 분석해본 결과 대응가치가 없다고 결론을 이미 내렸다"며 "신제품들이 나오면 시장에서 판단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삼성과 LG가 TV시장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은, 삼성전자가 올들어 전략을 확 바꾼 것도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까지만해도 TV화질을 놓고 경쟁했던 삼성전자가 "더이상 고루한 화질경쟁은 의미가 없다"면서 사용자 편의에 초점을 두는 전략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QLED TV는 사실상 화질의 끝판왕이라고 본다.

소비자들이 육안으로는 더이상 화질경쟁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다"며 "삼성은 이보다는 TV본연의 가치를 되찾을 수 있는 보다 근본적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소비자 편의성 강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오는 21일 초프리미엄제품인 QLED TV와 프리미엄제품인 MU TV를 국내에서 출시하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파주 = 송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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