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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미군 렌탈시장은 이제 시작…2020년까지 4만8000가구 필요"
기사입력 2017-03-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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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임대시장이 부동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큰 손들에게 월 또는 연단위로 미군으로부터 직접 임대료를 받는 미군 대상 임대주택은 이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춰서다.


김기열 사장
특히 오는 2018년까지 평택미군기지에 순차적으로 이전하는 미군 수에 비해 주택공급은 부족해 시장지속성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미군 렌탈용 주택공급을 전문으로 하는 미라클KJ 김기열 대표는 "경기도 평택 팽성읍 일대는 미군은 물론 평택 북쪽 도시권에 가까운 용죽, 소사벌지구에서도 이전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이 많아 주택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지난 2004년 한·미 양국간에 용산기지이전계획(YRP) 및 연합토지관리계획(LPP)을 합의함에 따라 평택지원특별법을 제정하고 2018년 12월31일까지 서울 용산기지를 포함해 전국에 산재된 주한미군의 약 70%를 평택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미군 이전은 부대에 소속된 미군뿐만 아니라 군무원, 컨트랙터(도급사업자), 부대 관련 민간업체 등이 동시에 이동하기 때문에 수요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평택시 팽성읍 일대로 이전하는 캠프 험프리스(K-6)는 부지만 1488만㎡로 여의도 면적의 5.5배에 달하는 동북아시아 미군기지 중 최대 규모다.

기지 이전과 동시에 평택으로 몰려들 미군 수는 4만5000여명에 이른다.

여기에 군속이나 미군가족까지 포함하면 8만5000여명, 관련업계 종사자들까지 합치면 20여만 명이 평택으로 유입될 전망이다.


한국국방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미군기지이전이 완료될 경우 경제유발효과는 약 18조원, 고용유발효과는 약 11만명으로 추산된다.

평택지역 소비(2020년 기준)도 연간 500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미군 이전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에 따르면 미군기지 건설 사업은 2월말 기준 93%의 완공률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평택 주둔 미군과 주택 수를 계산해 볼 때 이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최소 8000가구가 추가로 공급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주한미군의 직접 관리 인력 약 4만3000명은 부대 내 주택(약 1100가구)에서 거주한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4만8900명은 부대 밖에서 주택을 얻어야 한다"고 추산했다.


하지만 주택공급은 예상 유입인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팽성읍 안정리 일대에 공급된 주택 수는 3700여 가구 뿐이다.

현재 건립 중인 연립·다세대주택까지 포함해도 올해 상반기까지 5000여 가구에 그친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임대업이기 때문에 주의해야할 점도 많다.

미군 임대사업은 임대차계약서를 쓸 수 있는 부동산중개인의 자격이 따로 있으며 미군주택과의 허가를 받아야한다.

미군이나 군무원이 마음에 드는 집을 고르면 미군주택과 직원이 심사 후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미군주택과의 임대대행을 맡았다고 속이는 분양업체가 일부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김 대표는 당부했다.


미군 임대사업을 하려고 분양받은 주택이 미군주택과의 허가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김 대표는 "미군주택과는 미군 임대용주택이 가이드라인에 적합한지 심사하며 2년마다 시설 상태를 점검하기도 한다"면서 "선분양을 받고 준공 후 미군주택과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계약자는 낭패를 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군의 주거 가이드라인에 맞는 상품인지 여부를 살펴보려면 그들의 생활방식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미국인들은 대체적으로 거실이 넓고 오픈형 발코니가 있는 주택을 좋아한다"며 "야외테라스라도 사생활 보호를 위한 커튼이 설치돼 있어야 하고, 욕실과 화장실을 분리해 사용하고 화장실의 경우 습기가 없는 건식바닥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복을 매일 세탁해 다음날 다시 입어야 하는 직업 특성상 세대 내 전용건조기는 반드시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대와의 위치도 고려해야 한다.

김 대표는 "미군은 부대 내 긴급호출 시 복귀해야 하므로 미군기지와 도보나 차로 5분 이내의 거리가 좋다"며 "미군주택과는 주변 도로상황이나 부대까지의 거리도 심사에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관리비 절약이 수익률 향상과 직결되는 만큼 냉·난방비를 아끼지 않는 미국인들의 생활습관을 감안해 태양열, 지열설비를 갖춘 주택을 선택해야 임대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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