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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은퇴 20년 남았다면…해외주식 등 위험자산 70%로 높여라
기사입력 2017-03-17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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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경력 22년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부문장
"은퇴 시점이 많이 남았다면 보다 공격적 투자가 필요한데 이때 중요한 게 인컴(income·이자 또는 배당) 소득입니다.

주식 비중을 늘리자니 주가가 고점에 온 것 같으니 안정적 수익과 복리 효과를 노려 배당주 펀드나 임대수익을 노린 부동산 펀드의 편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지난 14일 매일경제신문과 만난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부문장(상무)은 이같이 강조하면서 "은퇴 시기가 많이 남았다는 것은 과감한 투자를 했다가 손실이 나도 이를 만회할 시간이 충분하다는 뜻"이라고 운을 뗐다.

류 상무는 "금융위기와 같은 절대적 위험은 언제든지 올 수 있기 때문에 은퇴 자산 관리를 위해선 '월급 통장'처럼 꾸준히 돈이 들어오는 안정적 수익상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995년 LG투자자문에 입사한 이후 22년간 오로지 운용사에서만 근무해 자산관리에서 잔뼈가 굵은 류 상무는 2008년 금융위기 때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기본적으로 노후 자산 관리에 있어서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 예·적금,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나누는 전통적 자산배분 모델이 한계점을 드러낸 것이다.

금융위기 이후 자산가격은 서로 동조화되며 상관관계가 높아져 서로의 위험을 상쇄하는 효과가 사실상 사라졌다.


류 상무는 "자산배분 및 분산전략이 금융위기를 만나니 모든 상품 수익률이 떨어지며 분산 효과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이후 치열한 고민 끝에 단순한 자산배분보다는 어떠한 위험과 수익을 추구해야 하는지와 같은 '전략'까지도 분산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최근 연금시장의 암울한 분위기도 새로운 전략의 필요성을 높였다.

'은퇴 절벽' '소득 절벽'이란 신조어가 나돌 만큼 은퇴 후를 걱정하는 목소리는 높아졌다.

가처분소득이 꾸준히 줄고 지속적인 수익을 내는 상품 수가 줄면서 중장년층은 막다른 골목에 내몰리고 있다.

국내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작년 말 147조원, 개인연금 시장 규모는 작년 9월 말 307조원으로 성장했다.

퇴직연금은 최근 5년(2011~2015년) 연평균 26.1%나 고성장했다.

그러나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중 90%는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쏠려 있다.


이 같은 원리금 보장 형식의 연금자산 수익률은 최근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 같은 DB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2014년 2.76%에서 2016년 1.68%로 하락했다.


생애 주기에 맞는 지속성장 가능한 연금 자산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류 상무와 같은 노후 자산 관리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따라 연금 자산 관리의 새로운 대안으로 타깃데이트펀드(TDF)가 나온 것이다.

TDF의 핵심은 투자자의 생애 주기에 따라 한 번의 투자로 은퇴시점까지 펀드가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투자자산을 교체하고 미국, 유럽, 아시아와 같은 전 세계 주식과 채권에 투자해 글로벌 분산투자까지 포함시키는 전략이다.


여기서 류 상무는 한발 더 나갔다.

업계 최초로 다양한 수익 전략을 분산해 투자하는 TDF를 최근 내놓은 것이다.

미래에셋 전략배분형 TDF는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기본수익 전략', 헤지포지션을 활용해 시장중립 수익을 추구하는 '절대수익 전략', 다양한 인컴수익을 추구하는 '멀티인컴 전략',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자본수익 전략'과 같은 4대 전략에 분산 투자하는 개념이다.


가령 앞으로 은퇴시점이 20년 남았다고 한다면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와 같은 자본수익 전략 비중을 70%까지 확대한다.

나머지는 국내 단기 채권과 같은 기본수익이 보장된 곳에 15%, 배당주펀드와 같은 멀티인컴 10%, 주변 금융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절대수익 5%로 분산하는 식의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류 상무는 "금융위기 직후 내 자산으로 펀드를 들어 이 같은 전략을 실제로 써봤더니 위험 분산 효과가 있고 꾸준한 수익이 가능하다는 확신을 얻어 이 같은 전략 배분 상품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은퇴가 10년 앞으로 다가오면 이 전략도 바뀐다.

공격적 자본수익 전략을 50%로 줄이고 나머지 3개 전략에 50%를 쏟는 것이다.

은퇴가 닥치면 채권과 같은 기본수익 전략에 70%를 집중하고 자본수익, 멀티인컴, 절대수익을 각각 10%씩으로 분산하라는 게 류 상무의 조언이다.


기존 자산배분과의 차이점은 절대수익과 멀티인컴 전략이 새로 추가됐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에서 일정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전략이다.

예를 들어 절대수익 전략에는 국내 주식시장과 무관한 안정적 성과를 추구하는 '미래에셋밸런스롱숏펀드'와 같은 상품이 포함된다.

멀티인컴에는 배당성향이 높은 국내 주식에 투자하면서 안정적 수익이 가능한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펀드'가 있다.


류 상무가 몸담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금시장 공략을 위해 한발 빨리 움직여 왔다.

2004년에는 금융권 최초로 투자교육연구소를 설립했고 운용업계 최초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마케팅본부를 신설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연금 자산 관리의 '강자'로 손꼽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개인연금 수탁액은 작년에만 3000억원 이상 증가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현재 미래에셋은 퇴직연금을 합친 전체 연금펀드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이 20%가 넘는 국내 최대 연금 전문 운용사다.

류 상무는 "한때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말한 '절대 돈을 잃지 말라'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는 복리의 개념을 말한 것"이라면서 "주식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고배당주는 현금 흐름이 지속적으로 나와 하락을 상쇄할 수 있어 반드시 투자 전략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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