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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차기회장 손경식 회장 유력…24일 총회서 결론
기사입력 2017-02-17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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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CJ 회장
해체 위기에 내몰린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차기 회장으로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전경련은 이사회를 열고 오는 24일 정기총회를 열어 차기 회장 및 임원을 선임하기로 했다.


전경련 내외부에서는 허창수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이 차기 회장으로 손 회장을 추대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전경련은 회장단이 뜻을 모은 뒤 이를 공표하고 총회에서 이를 추인하는 식으로 회장을 정해왔다.

이 때문에 다음주에는 전경련 차기 회장이 공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경련에서는 손 회장에게 이미 회장직을 여러 루트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손 회장은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에선 손 회장이 결국 수락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차기 회장이 결정되면 전경련의 쇄신안 마련 등 후속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차기 회장 등이 정해지지 않으면서 쇄신안 마련 등은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손 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장남인 이맹희 씨의 처남이자 이재현 CJ 회장의 외삼촌이다.

2005년부터 8년간 대한상의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b>심각한 허창수 회장</b> <br>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전경련 이사회에 허창수 회장과 서용원 한진 사장, 이승철 부회장(왼쪽부터) 등이 입장하고 있다.

허 회장의 심각한 표정이 현재 전경련 위기 상황을 단적으로 대변하는 듯하다.

[김호영 기자]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사옥에서 열린 비공개 이사회에는 전경련 측에서 허창수 회장과 이승철 부회장이 참석했다.

그러나 10대 그룹에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대신해 서용원 한진 사장이 참석한 것이 유일했다.

재계 오너 중에서는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만이 참석했다.

전경련 측은 "SK그룹이 탈퇴하면서 전체 이사회 규모가 100여 명 수준"이라며 "위임장을 제외하고도 정족수인 과반수에 해당하는 50여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 전경련은 예산을 전년보다 40%가량 줄인 235억원 수준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경련 사업의 한 축이던 사회공헌활동 예산을 '0원'으로 편성한 결과다.

전경련 예산은 운영비용 등으로 쓰이는 일반회계와 사회공헌활동 중심의 사회협력회계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전경련은 올해부터 사회협력회계를 없앤 것이다.

어버이연합 지원금 등은 모두 사회협력회계 자금으로 이뤄진 것이다.


일반회계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마련했다.

이 때문에 이사회 참석 인사들 사이에선 "사회공헌활동만 없애고 기본 활동비를 전혀 줄이지 않은 게 무슨 비상 예산안인지 모르겠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지난해의 경우 일반회계 연간 총지출은 219억원이었다.

또 예산안은 마련했지만 실제로 회비 등을 통해 235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경련 측은 설명했다.


신임 회장이 취임하면 회장단 역시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주요 그룹들로 구성된 회장단은 전경련 회장과 상근 부회장을 포함해 20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삼성, SK, LG 등이 이미 탈퇴를 선언한 데다 나머지 그룹들에서도 상당수가 소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쇄신안 마련 등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인사들로 구성된 새로운 회장단이 필요하다는 것이 재계의 평가다.


다만 총회 때 손 회장이 고사하는 등 후임 회장 인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관에 따라 회장단 중 최연장자(1938년생)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혹은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맡게 된다.

이 역시 여의치 않을 경우엔 전경련은 회장·부회장 없이 비상 체제로 운영돼야 한다.

이 경우 임상혁 전무가 전경련 운영을 맡아 후임 회장 물색에 나서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단기간 내에 대안을 찾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회장 없이는 전경련 쇄신안 마련 역시 동력을 상실하고 표류하게 돼 전경련의 위기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정욱 기자 /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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