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에게 듣는다] 자동차업종 수급 개선, 하반기 전망은?

최근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섹터는 무엇일까?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리포트를 심도 있게 분석한다.

<출연자 :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


Q. 자동차 업종의 전반적인 흐름은?
A.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고 하반기가 시작된 지난 7월 이후 자동차 섹터의 주가 흐름은 전반적인 정체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모비스의 상승세가 크게 부각되었다. 자동차 주가지수가 동기간 +5.8%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체 섹터의 시가총액 비중이 22.9%인 모비스의 +10.6% 주가 상승이 큰 기여를 했다고 판단한다.

Q. 현대·기아차의 지난 8월 글로벌 판매 현황은?
A. 8월 판매 현황은 예년 동월 및 전월과 비교해 크게 부진했다. 중국 시장의 전년 부진 기저효과로 글로벌 판매량은 현대차·기아차 각각 전년대비 -3%, +12%를 기록했지만, 연결 회계기준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국내 공장의 판매량은 각각 전년대비 -30%, -19%를 기록했다.

Q. 기아차 멕시코 공장의 가동의 의미는?
A. 멕시코 공장은 운영 생산능력 30만 대를 지니고 있으며, 이 중 90%를 북미 및 남미 시장 수출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향후 이 공장이 기업가치 개선의 한 축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높은 가동률 유지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남미 시장의 빠른 회복이 필요할 것이다.

Q. 한온시스템, 높은 밸류에이션 근거는?
A. 시장의 관심사는 미래자동차이다. 그리고 미래자동차의 중추에는 전기차라는 화두가 있다. 한온시스템이 부각 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 전기차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열관리 시스템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열관리 시스템 생산능력을 갖춘 글로벌 동종업체 기업들 또한 일반 자동차 부품 업체들보다는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 한온의 경우 이슈가 되는 것은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동종업체 기업들보다도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저는 동종업체들의 각 사업부에 대한 가중평균 밸류에이션 산식을 통해 공조사업에 대한 적정가치가 P/E 15배 수준이라고 계산했으며, 현재 한온이 부여받고 있는 18-19배의 밸류에이션은 다소 과도하다고 판단한다.

Q. 한국타이어의 투자의견은?
A. 타이어업체의 주가 동행지표는 매출이다. 매출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떨어져 있는 지금,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부여는 어려울 것이다. 지금의 주가 흐름은 매출 성장 정체 구간에 적용되었던 8-9배의 박스권 밴드 플레이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2분기 실적에서도 보여주었듯 한국타이어는 기대 이상의 원가관리 능력을 통해 달성 가능 이익의 규모가 예상 이상임을 입증하였다. 적용 밸류에이션은 그대로인 가운데, 이익 추정치의 상승을 통해 주가 밴드가 상향되었으며, 적정 가격 범위는 5.5만 원-6.0만 원 수준으로 판단한다.

Q. 자동차·타이어업종 내에서 꼽는 종목은?
A. 현대모비스를 탑픽으로 제시한다. 첫째, 완성차 볼륨 성장기에 A/S 사업의 존재를 통해 더 높은 이익 성장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았다는 점에서 방어적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둘째, 멕시코 및 체코 공장에서의 핵심부품 매출 증가, 18년 이후 주행보조 시스템 및 친환경차 관련 부품 매출의 증가를 통해 성장의 알파를 창출해나갈 것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판단한다.

Q. 10월 자동차업종의 전망 및 투자전략은?
A. 10월은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다. 3분기 완성차의 국내 공장 판매 부진으로 업종 전반의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지금의 주가 정체 국면이 10월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장기 성장 동력에 대한 명확한 비전이 있는 현대모비스에 대한 매수 비중 확대 전략을 견지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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