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자 : 김정우 매일경제TV 기자, 이창원 매일경제TV 연구원, 전희승 메리츠종금증권 강남금융센터 연구원>


Q. 한진해운 채권단, 추가 지원 불가 결정…자세한 내용은?
A.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에 돌입하게 될 전망이다. KDB산업은행 등 한진해운 채권단은 오늘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긴급 채권단 임원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은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파산 절차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행은 이미 예고된 사안이었다. 한진그룹은 지난주 한진해운을 살리기 위한 5천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한 바 있다. 최대 주주인 대한항공이 신규로 4천억 원을 지원하고 부족자금 발생 시 조양호 회장 개인과 다른 계열사가 1천억 원을 더 내놓겠다는 내용이 자구안에 담겼다. 이는 당초 채권단이 요구한 6천억~8천억원 규모와는 큰 차이를 보이는 금액으로, 채권단은 한진그룹측의 자구안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다. 산은 측은 사실상 자구안 가운데 1천억 원은 예비적 성격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은 4천억 원뿐"이라고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오늘 회의에서도 대부분 채권단이 한진해운의 자구적인 노력 없이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데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경제적인 파장과 향후 후폭풍 등을 고려해 조건부로 지원을 해야한다는 견해가 나왔지만 결국 채권단의 추가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마련한 자금으로는 연체금도 갚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채권단이 이를 감안해 사실상 지원 중단 및 조건부 자율협약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Q.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시장에 어떤 파장을 미칠것으로 예상되나?
A.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발행한 회사채(영구채 제외)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모두 1조 1891억원으로 나타났다. 공모사채 규모는 4210억원, 사모사채는 7681억원 규모에 달한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기존의 모든 채권, 채무가 동결되기 때문에 담보가 없는 회사채 투자자들은 원금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회사채 투자자 가운데 개인 비중이 적고 기관 투자가도 분산돼 있어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금융 당국은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들도 대출금을 떼일 것에 대비해 대부분 충당금을 쌓아 둔 상태여서 금융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적다는 게 당국의 진단이다. 예컨대 가장 많이 빌려준 산업은행의 대출액은 6660억원으로 이미 100% 충당금을 쌓은 상태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 해운산업은 이번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한진해운이 청산되면 매출 소멸, 화적화물 감소, 운임 폭등 등으로 연간 17조원의 손실과 부산 지역 해운항만업계 2300여개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Q. 한진해운, 주가 흐름은?
A. 오늘 장 초반 한진해운은 채권단의 법정관리 여부 최종 결정을 앞두고 오름세를 보였으나, 채권단의 추가 지원 불가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재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현재 한진해운의 주가는 20% 넘게 떨어져 1200원대 중반에 거래되고 있다.

Q. 한진해운, 앞으로 주가 하락 불가피할까?
A. 아직까지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것 자체가 판단미스라고 할 수 있다. 한진해운 추가 지원 불가 결정은 오늘 발생한 이슈지만, 한진해운은 이전부터 리스크가 컸던 일찍이 손절했어야 하는 종목이다. 이미 불확실성이 확대된 와중에 악재가 겹친 것이지, 갑작스러운 악재가 생긴 경우가 아닌 것이다. 그래도 저점에서 들어갈 수 있는지, 보유하는 건 어떤지를 묻는다면 무조건 손절하는 것이 맞다. 시장에는 2천 개가 넘는 종목이 있다. 멀리 봤을 때 선택지가 굉장히 많은 것이다. 기업분석, 리스크 판단, 시장상황 분석을 총 동원해 투자를 해야하는 주식 시장에서 대내외 악재로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종목을 보유할 이유는 없다. 무조건 손절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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