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26일 실시한 올해 임금협상 교섭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부결됐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찬반 투표는 전체 조합원 4만9천655명 중 4만5777명이 참여했으며, 반대가 3만5천727표, 찬성이 1만28표로 반대가 72%를 차지했습니다.

이날 찬반에 붙여진 잠정합의안은 노조가 임금 인상 폭을 줄이고 사측이 임금피크제 확대안을 철회하면서 대승적 합의가 이뤄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임금 인상폭을 두고 노조원들이 반대하면서 부결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본급을 두고 호봉만 별도로 2단계 올리는 방안을 사실상 임금동결과 같다는 반응입니다.

잠정합의안 불발로 현대차 노사관계는 교착상태에 빠지게 됐습니다.

다음주부터 재협상에 돌입하게 되지만, 추석 전까지 합의될 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입니다.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소식지를 통해 “장점합의 내용 중 임금성 부분이 부족한 점은 지부장으로서 조합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며 "앞으로 해마다 진행될 임금인상 투쟁에서 모자라는 부족분들을 채워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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