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중재소송이 중국-필리핀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에 대해 인민일보는 7월 21일 칼럼 ‘종성(鐘聲)’을 통해 “중국과 필리핀은 이웃국가이며 협상과 담판으로 이견을 해결하는 정확한 궤도에 복귀하는 것만이 양국 관계의 장기적인 발전을 책임지는 것이자 양국 국민의 행복을 책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기고문 내용이다.
중국과 필리핀은 유구한 우호 교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양국은 당∙송 시대부터 무역왕래를 시작했다. 1975년 정식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한 후 중국-필리핀 양자관계는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발전했다. 양국 정부는 다각적인 외교 및 협력 메커니즘을 수립했고, 고위급 간에는 빈번한 상호방문이 이루어졌다. 남중국해 문제에서 양국은 또 여러 차례 양자 협상과 담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중요한 공감대를 달성했다. 하지만 2010년 7월 아키노 3세가 필리핀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2011년 2월 앨버트 델 로사리오 필리핀 외교장관으로 임명되면서 필리핀은 대중국 관계, 특히 남중국해 문제에서 입장을 바꾸어 황옌다오(黃岩島) 해역에 군함을 파견해 중국 어선과 어민을 불법으로 습격하고 조업을 방해하고, 일방적으로 남중국해 중재소송을 제소하고, 난사군도 런아이자오(仁愛礁)에서 주권 침범 행동을 강행하면서 중국-필리핀 관계는 역전되었다.
수년 간 중국-필리핀 관계가 하락 일로를 걸으면서 곤란한 국면에 봉착하자 중국-필리핀의 관계 발전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가슴 아파했다. 근본적인 원인은 아키노 3세 정권이 남중국해 문제를 잘못 이해하고 오판해 양국 관계를 뒷전으로 내던지고 남중국해 정세를 교란시켜 혼란한 시국을 틈타 실리를 챙기려고 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늘 화합을 중히 여기는 것을 이념으로 숭상해 왔다. 복잡다단한 정세와 악의적인 도발에 직면해 중국은 대화소통을 통해 평온하고 화합된 분위기에서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 현재의 중국-필리핀 관계에 대해 양측이 공감대를 회복하고 협상과 담판을 견지하며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 선언’을 포괄적이고 효율적으로 이행하는 것을 견지하고 해상 정세를 진정으로 완화하고 관리∙통제하는 것만이 양자관계를 건강하게 발전시키는 정확한 궤도로 복귀시킬 수 있다. 중국이 이를 위해 시종일관 노력했다는 것은 역내 국민 모두가 다 알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현임 필리핀 대통령과 필리핀 새정부는 양국 간 이견을 적절하게 처리하고 양국 관계의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신임 필리핀 지도자와 새정부가 정치적 지혜를 발휘해 중국-필리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공동이익에서 출발해 양국 관계의 미래와 양국 국민의 행복을 위해 정확한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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