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파운드화 가치가 장중 20% 하락, 동향은?
A. 어제 영국의 EU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브렉시트 관련 투표가 있었다.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와는 다르게 개표 후 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개표가 상당부분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에서 탈퇴가 52% 잔류가 48%로 집계되고 있다. 그동안 EU내 잔류 가능성을 다소 높게 예상했던 금융시장은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고 향후 영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 그리고 영국이 트리플 A의 국가신용등급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 등으로 인해 달러대비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장중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Q. 엔화 또한 달러당 99엔 폭등했습니다. 흐름 어떤가요?
A. 개표를 할수록 영국의 EU탈퇴, 즉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 가격이 급락하고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달러와 일본 엔화 강세가 심화 중인데 달러/엔 환율은 장중 99엔을 하회했고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는 소폭 반등한 101엔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로 인해 100엔을 재차 하회할 가능성에 무게를 둬야 할 것 같다. 엔화 강세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진행됨에 따라 오는 7월 BOJ 통화정책회의에서 이를 방어하려는 특단의 양적완화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Q. 오늘 장 환율 동향과 다음주 환시 전망은?
A. 원/달러 환율은 영국의 EU잔류 가능성을 반영하며 전일 종가인 1,150.2원 대비 0.2원 하락한 1,150원으로 출발했다. 장 초반만 해도 1140원대로 하락하면서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갔는데 투표마감 후 발표된 여론조사와는 달리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아지는 개표 결과 속에 달러와 엔화 등 안전통화 강세가 나타났고, 아시아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신흥국 통화 그리고 원화 가치 급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에서 장중 1,180원까지 무려 40원이나 상승폭을 확대했고, 현재는 동 부근에서 상단이 막히면서 1,180원 부근 등락 중이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한동안 지속될 수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1,200원 상회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당장 이번 주말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의 대책들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외환시장에서는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등이 작용하면서 환율 급등세는 조금씩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여진다. 레벨로 보면 단기적으로 1,200원 부근에서는 다소 상단이 제한되는 흐름을 예상한다.

동부증권 리서치센터 채권전략팀 박유나 수석연구원 by 매일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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