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수수료 인상에 나섰습니다.
예대마진 축소 등으로 수익성이 낮아진 은행들이 비이자수익 강화 집중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오늘의 시장보고서'에서는, 국내은행들의 비이자이익의 특징과 그 의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금융연구원의 임형석 연구위원님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죠.
위원님 나와 계세요?

【 답변 】
안녕하십니까.

【 앵커멘트 】
그동안 저금리 추세가 장기화되면서 국내은행들의 이자이익이 감소해 왔습니다. 먼저 국내은행들의 이자이익이 왜 감소하고 있으며 얼마나 감소하고 있는 상황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 답변 】
국내은행 이자이익은 대출 등 이자부자산을 운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수입에서 예금 등 자금조달에 따른 비용을 차감한 개념입니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은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상대적 크기, 즉 예대금리차가 확대될수록 늘어나는 구조인데요.

최근 대내외적으로 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인하되는 과정에서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빈번하게 낮아짐에 따라 예대금리차가 계속 축소되어 왔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 이자이익 규모는 2011년 약 39조원에서 2013년에는 약 35조원으로 하락하였고 2015년에는 33조 5천억원 수준까지 낮아졌습니다.

【 앵커멘트 】
저금리 기조는 비단 국내 은행들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요.
초저금리 시대에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국가들도 보입니다.
저금리 추세 장기화로 이자이익이 감소했다고 하셨는데, 다른 해외의 주요국가들과 비교하면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어느 정도 수준인 겁니까?

【 답변 】
국내은행의 경우 총이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10% 내외에 머물다가 작년에는 15%까지 소폭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해외 주요국 은행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인데요.

예를 들면, 2014년을 기준으로 비이자이익 비중이 미국은 37%, 일본은 35%, 독일은 26% 수준으로 국내은행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해외 주요국 은행에 비해 비이자이익 비중이 낮고 이자이익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보니 국내은행의 경우 저금리 상황에서 해외 은행에 비해 수익성 악화에 더 크게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비이자이익 확대가 중요한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국내은행권의 비이자이익 비중이 해외 주요국가에 비해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비이자이익을 더 늘려야한다는 말씀해주셨는데, 어떤 방법으로 비이자이익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 답변 】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해 수익다변화 효과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해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수수료 관련 이익이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유가증권 매매·평가에 따른 이익, 그리고 외환거래 관련 이익 등은 금리, 환율 움직임에 각각 크게 영향을 받는 까닭에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납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반면, 수수료 관련 이익은 변동성이 낮아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변동 폭이 크지 않아서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 앵커멘트 】
수수료 관련 이익을 중심으로 비이자이익을 늘려야 한다면 은행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환경적으로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합니까?

【 답변 】
수수료 구성 항목을 해외와 비교해보면, 미국의 경우 은행 고유업무 관련 수수료 비중이 80%대 수준에 이릅니다.

반면, 국내은행의 경우 수익증권판매, 방카슈랑스 보험판매 등 업무대행수수료 비중이 약 35% 수준입니다.

수수료 관련 이익을 늘리기 위해서는 고유업무 중심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고 이를 수수료 수입과 연계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최근 고령화에 따른 자산관리 수요 증대 등을 감안한 자산관리서비스 기능 확대 등이 하나의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아울러 수수료가 금융서비스에 대한 정당한 대가라는 사회적 인식의 확산도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차별화된 서비스에 대해 수익자부담 원칙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정한 수수료를 부담하는 관행 확립은 장기적으로 금융산업 발전에도 긴요하기 때문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오늘은 금융연구원의 임형석 연구위원님과 함께 했습니다.
위원님, 감사합니다.

【 답변 】
네, 감사합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오늘의 시장보고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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