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세미콘라이트는 어떤 회사인지 간단하게 소개해 주십시오.
A. 세미콘라이트는 LED라는 반도체칩 전문 제조업체다. 무엇보다 우리가 인류의 삶을 밝히는 빛을 만들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LED 산업에 새로운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박은현 대표는 40대 중반 비교적 젊은 CEO인데, 최근 과열 경쟁의 어려움 속에 있는 LED산업에서 어떻게 새로운 성공을 이끌어 냈는지 궁금합니다.
A. 세미콘라이트는 초창기LED 칩 디자인 하우스 개념으로 LED사업을 시작하였다. 당시 13평 오피스텔에서 전형적인 스타트업체의 모습으로 시작이 되었다. 아직까지 저희가 만족할 만한 성공을 했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지난 7-8년 동안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회사의 역량을 항상 ‘가치 있는 차별성’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저희가 창업 할 당시LED 산업계는 수평형 LED라는 구조를 대부분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수평형칩은 발광표면에 전극이 있어 효율적으로는 좋지 못한 구조이다.
산업계는 오래전부터 사용해왔고 익숙한 수평형칩을 관성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저희는 기존 수평형칩 한계를 생각하고, 새로운 구조의 플립칩 LED라는 것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하였으며 관련하여 100건이 넘는 원천특허 출원하였다. 2012년경 기존 칩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고성능의 플립칩을 개발을 완성하였다. 그런데 당시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모든 회사들이 기존 수평형칩에 너무 익숙해 있어서 그자리를 플립칩이 파고들기는 역부족이었다. 그런데 2013년 하반기에 저희 플립칩이 신규 LED TV 모델에 채택이 되면서 저희 칩이 세상에 소개되기 시작하였다. 시간이 갈수록 플립칩을 사용하는 회사들이 많아지면서 원천특허와 기술과 제품이 준비된 저희 회사가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다. 현재 상황도 유사합니다. 세미콘라이트는 새로운 차별화된 기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플립칩 LED시장에서는 벌써 세미콘라이트가 큰 축을 차지하고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플립칩 다음 기술로 플립칩을 더 가치 있게 할 새로운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의 미래는 막연한 것이 아니라 가치있는 차별성을 만들기 위해서 현재 무언가를 하고 있는가가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세미콘라이트만 잘 되는 것이 아니라 LED 산업이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술을 개발하여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지금도 열심히 개발에 임하고 있다.

Q.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LED시장 전망을 어둡게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향후 LED 시장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A. 최근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는 것 같다. LED 시장을 어둡게 보는 분들은 대부분 중국발 과열경쟁을 염두해 두시는 것 같다. 뒤돌아보면 LED 산업이 과열 경쟁의 터널로 진입 한 것은 중국LED 칩업체들이 대규모 생산을 시작한 2012년 말부터이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015년말이 피크가 아니었나 생각을 힌다. 그 결과 한국에도 다수의 LED칩 제조업체들이 있어지만 현재 중소칩 제조업체로는 세미콘라이트가 유일하다. 대만과 심지어 중국도 유사한 상황이다. 최근 몇 년간 많은 업체들이 LED 사업을 철수했다. 현재 상황은 규모의 경쟁을 갖추었거나 또는 기술적 차별성이 갖춘 업체들이 남았는 것 같다. 이런 과열 경쟁이 만들어낸 좋은 점도 있다. 이제 LED 전구의 가격이 기존 형광등에 비해서 크게 차이나 나지 않을 만큼 떨어져고 수명을 생각하면 LED가 인류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2015년 과열 경쟁의 피크를 지나면서 시장구도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간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고, 최근 들어서 칩 수요와 공급이 밸런스를 찾아가면서 LED 칩업체들이 대부분 Full 가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조명시장과 새로운 Signage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상황들이 호전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숲이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시기는 거대한 나무들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을 때가 아니라 태풍이 지나가고 거목들이 쓰러졌을 때, 그 거목들에 가려져 있던 풀들이 햇빛을 받고 성장할 때 가장 활발하게 변화하고 활동한다. 더욱 희망적인 것은 LED 시장이 기존의 조명과 BLU 시장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고부가가치 시장이 창출하고 있다. 그 시장 중에 주목해야 할 분야 중 하나는 400nm 이하의 자외선 영역이다. 파장에 따라 UVA, UVB, UVC 시장을 나누어지는데요, UVA 영역은 인쇄 등 산업용 경화와 리소그라피용 시장을 대체하고 있으며 수요가 매년 30~40%씩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UVB영역에서는 피부질환 치료 와 비타민 합성 등 의학용도로 활용이 되고 있으며 UVC영역에서는 살균, 소독 등 바이오 제품으로 엄청난 시장의 개화가 기대되고 있다.

Q. 올해 세미콘라이트의 사업 성과는 어떻게 계획하고 있습니까?
A. 당사의 1분기는 매출 178억원으로 창사이래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또한 19억원으로 11%의 안정적인 이익율을 유지하였다. 올해 전체적으로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한 회사가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필요한데 세미콘라이트는 특정 업체의 의존도가 너무 높아 매출의 안정성을 우려하는 투자자가 많습니다. 회사가 특별히 계획하고 있는 영업전략이 있습니까?
A. 거래처 다각화는 시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플립칩 시장이 제대한 개화한지 이제 햇수로는 3년째를 맞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기존 밸류체인의 수요를 만족하기에도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지속적인 생산설비의 확대 재투자와 수율 향상을 통해 capa를 늘려, 이제는 새로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체제를 갖추어 놓았다. 한편 영업적으로도 국내 뿐만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으며 이미 새로운 매출이 발생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가격적 경쟁력이 중요한 조명시장에는 플립칩을 활용한 새로운 패키지 타입인 CSP라는 기술로 적극 공략중이며 이 또한 신규거래처들을 통한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Q. 끝으로 세미콘라이트의 성장전략과 미래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세미콘라이트의 성장전략은 항상 동일하다. 진입장벽이 낮은 레드오션 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는 다른 업체들이 생각지 못한 차별화된 기술로 가치있는 시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현재 세미콘라이트의 성장은 플립칩이라는 저희의 신기술이이끌고 있으나, 또 다른 성장을 이끌 EDUS라는 새로운 원천 기술을 벌써 개발 완료하여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또 향후 폭발적인 시장 성장이 예견되는 바이러스 살균력이 탁월한 UVC LED 제품 개발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모소대나무라는 희귀식물이 있다. 이 식물은 4년이 지나도 불과 3cm밖에 자라지 못한다. 그러나 5년째 되는 날부터 하루에 무려 30cm가 넘게 자라기 시작하여 6주만에 15m이상 폭발적인 성장을 한다. 이렇게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4년 동안 땅속에서 수백 제곱미터에 이르는 뿌리를 뻗쳐왔기 때문이다. 저희의 전략도 유사하다. 세미콘 라이트는 많은 신기술 들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런 기술들이 시장 상황에 맞춰 화려하게 꽃피울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세미콘 라이트의 성장하는 모습을 관심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박은현 세미콘라이트 대표 by 매일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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