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은 최근 유병률이 많이 증가하는 대표적 암 중 하나다. 2014년 남녀 모두 통틀어 총 44,007명의 환자가 발생, 전체 암 환자 중 19.6%를 차지했다. 결국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종이 된 것이다.

갑상선암은 여성 암은 아니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5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뚜렷한 의학적 근거는 밝혀지지 않았다.

갑상선암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진단기술의 발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식습관의 서구화·운동 부족·음주·흡연 등 다른 암 종과 달리 초음파 진단의 대중화 같이 진단기술의 발달 및 보급에 힘입은 결과다.

또 갑상선 종양은 만져지지 않는 작은 종양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50%가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하다.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만큼 초음파 소견에서 자주 발견된다. 대부분 이 종양은 건강에 별다른 해를 끼치지 않지만, 약 5~10%는 악성종양인 갑상선암으로 진단된다. 따라서 갑상선 종양으로 진단됐다면 양성인지 악성인지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통 갑상선암의 증상으로 목에 촉진되는 결절, 쉰 목소리,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움, 경부 림프절 종대 등이 있다. 하지만, 진단 시 50% 이상은 무증상이라는 특징이 대부분. 이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하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검진을 위해서는 갑상선 초음파가 가장 효과적인데, 이 때 암으로 의심되는 5mm이상의 종양이 발견될 경우 확진을 위해 세침흡인검사를 시행한다. 세침흡인검사는 초음파로 보면서 보통 주사기로 갑상선 혹을 찔러 종양의 일부를 채취하는 방법이다. 만약 일반적 종양으로 판단되거나, 위험인자가 따로 없을 경우 따로 검사나 수술은 필요하지 않는다.

갑상선암은 다행히 수술 후 예후가 매우 좋아 암을 제거하거나 조기치료를 하면 누구나 90~95% 완치가 가능하다. 암의 진행 정도와 주치의의 판단에 따라 수술을 결정하는데, 보통 갑상선 전절제 수술과 갑상선 반절제 수술을 시행한다.

전절제 수술은 갑상선을 모두 떼어내는 수술법으로 재발의 위험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장점이 있지만 신체에 필요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기 위해 호르몬제를 복용하게 된다. 반절제 수술의 경우 갑상선을 일부만 잘라내 갑상선 호르몬제를 별도 복용치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장점이 있지만, 암 발생 가능성이 있다.

최근에는 흉터를 최소화하는 내시경 수술, 특히 신경이나 부갑상선 등 중요 부위를 보존하기에 용이한 3D내시경 수술 등을 통해 후유증을 최소화 시키는 치료법이 최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내달 24일부터 양재 aT센터에서 열리는 ‘제6회 암엑스포&건강페스티발’에서는 갑상선암 명의로부터 최신 의료술과 예방법, 건강 유지 비결 등 건강강좌 시간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또 간암, 위암, 대장암 등 10대 암을 포함해 생활습관과 건강 유지비법 등 분야별 명의로부터 강좌를 들을 수 있다. 이외에 각 병원 및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과 풍성한 이벤트 및 부대행사가 준비되어 다양한 분야의 건강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 김충식 매경헬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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