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 평가 25위의 중견 건설사인 동부건설이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동부건설의 유동성 위기가

다른 계열사로 확산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협력업체들의 경우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는데요.

뿐만 아니라 1000억 원 이상의 은행권 손실이 추정되고 있습니다.

동부건설 법정관리 후폭풍에 대해서

<숭실대 경영대학원 금융서비스학과 우승택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우승택 교수, 안녕하세요.

1. 동부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그 후폭풍이 협력사로 튀지 않을까 우려가 되고 있는데요. 협력사들의 피해, 얼마나 예상이 되고 있습니까?
-동부건설은 현재 5곳의 아파트와 80여 곳의 공공 부문 공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동부건설의 협력 업체는 2000여개에 달하고 있습니다. 공공 부문의 경우 철도도시철?등 12곳, 고속도로국도?지방도로 21곳, 항만 7곳,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5곳, 송전선로 2곳 등 총 88곳에 달하며 총 수주액은 2조원 규모에 이릅니다. 그런데 동부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현재는 모든 협력업체로의 자금 지급이 중단된 상태로 협력사들의 줄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2. 동부그룹 내부적으로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동부건설 위기가 계열사들로 확산 될 우려는 없을까요?
-금융당국에 따르면 동부그룹 전체로의 전이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입니다. 동부그룹의 지주사격인 동부메탈의 경우 채권단과 1월까지 채무연장계약을 체결했으며 4월과 5월에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지만 이 역시 채권단과 연장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부CNI의 경우 자회사 매각으로 900억 원을 확보했으며 동부하이텍은 회사채 만기가 2016년 이후 도래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동부건설 법정관리에 따른 동부그룹의 신용악화로 채권단이 채무 연장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발표와는 달리 동부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처할 가능성은 농후하다고 봅니다.


3. 동부건설 파업과 관련해서 산업은행과 금융당국의 책임론도 거론이 되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동부건설은 투자자와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워크아웃을 신청하려고 했으나 산업은행 측으로부터 비 협약채권 비중이 크다는 이유로 거부당해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가진 채권 규모는 협약채권 570억 원과 비 협약채권 838억 원으로 전체 금융채무의 40%에 달합니다. 산업은행은 이번 법정관리 신청으로 약 1000억 원을 충당금으로 적립하게 됐습니다. 금융당국의 경우에는 산업은행 주도의 구조조정에 끌려가는 수동적인 태도로 인해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승택 교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번에는 주식시장 영향에 대해서
MBN골드 박수범 전문가과 살펴보겠습니다.
박수범 전문가, 안녕하세요.

Q. 동부건설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해서 동부그룹 관련주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동부그룹 관련주들, 당분간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할까요?
-동부그룹 관련주의 경우 동부화재를 제외하고는 최근 주가 흐름들이 좋지 못한 상황입니다. 동부건설 법정관리 등 그룹 유동성 위기 우려로 수급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는 위험한 종목들이라고 하겠습니다.


박수범 전문가,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집중조명이었습니다.

정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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