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퇴출이 연이어 진행되고 있는 저축은행들의 실적이 실망스러운데요.
2년 연속 자본잠식이 진행된 신민저축은행은 코스닥 상장폐지가 결정됐습니다.
서환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신민상호저축은행이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됩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신민저축은행이 2반기 연속 자본잠식률 50% 이상을 이유로 상장폐지를 결정했습니다.

오는 27일 상장폐지되는 신민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은 6억여 원, 자본잠식률은 77%에 달합니다.

증자를 통해 180억 원 가량을 마련했지만, 자본잠식이 더 심해지면, 상장폐지로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추가퇴출 후보로 이름을 오르내린 서울과 신라저축은행 등도 지난 반기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들 저축은행은 보고서에 대한 감사거절의견을 받을만큼 내용이 좋지 않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실적공시를 낸 15개 저축은행 가운데 10곳이 적자를 내는 등 저축은행업계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암울합니다.

코스닥시장에 홀로 남게 된 푸른저축은행의 지난 반기 당기순손실은 173억6천만 원입니다.

푸른저축은행 측은 "실적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담보를 잡고 있는 부실화 대출을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푸른저축은행 외에도 현대와 현대스위스·현대스위스2 저축은행 등도 일제히 적자를 기록한 상황.

업계관계자들은 새희망홀씨대출과 같은 상품들까지 시중은행들이 담당하게 되면서, 사업영역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털어놓습니다.

▶ 인터뷰(☎) : 저축은행업계 관계자
- "(사업영역 확대를 하기 위한)새로운 리스크를 감당할 여지가 없는 것은 사실이죠. 저축은행들이…"

시중은행들이 다음달 4%대 재형저축까지 출시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았던 장점마저 사라지게 돼, 저축은행들이 설 곳은 더욱 좁아질 전망입니다.

M머니 서환한입니다. [bright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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