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칼 아이칸이 매입한 프리포트 맥모란과 주요 임원이 사임한 애플

기사입력 2015-08-31 15:54

A. 얼마 전 우리 시장에서, 슈퍼 개미로 알려진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보유한 주식이 급등락을 반복한 적이 있다. 박 대표가 검찰 혹은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어 보유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단순한 소문에도 주가는 요동쳤다.
이처럼 시장에서 주목받는 몇몇 주체들이 있다. 미국에서는 대표적으로 칼 아이칸을 들 수 있다.‘기업 사냥꾼’,‘상어’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는 칼 아이칸은 행동주의 투자가로 유명하다.
행동주의 투자는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투자한 후, 구조조정이나 지배 구조 개선 등을 유도해 단기간에 차익을 실현해 내는 방식이다. 칼 아이칸은 1985년 항공사 트랜스 월드 에어 라인을 시작으로, 야후, 모토로라 등에 이런 방식의 투자를 거듭하며 수 조원을 손에 쥐었다. 그런데 지난 장에서 또 칼 아이칸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해당 종목은 광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이었는데 지분 8.5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포트 맥모란은 최근 원자재 가격 폭락 등으로 인해 1년간 주가가 72%나 급락했고, 구조조정을 준비 중이던 기업이었다. 이런 기업에 칼 아이칸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추후 움직임에도 많은 시선이 모이고 있다. 단기 이익을 실현해 줄 거란 기대감에 매수 주문이 몰리며 주가는 28% 넘게 급등했다.

다음 종목은 애플이다. 애플은 며칠 전 언론사와 증권사 등에 행사 초대장을 전달했다. 행사 날짜는 9월 9일이었고,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시기상으로 봤을 때 신제품 공개가 기대되고 있는데, 아이폰6s나 새로운 애플tv 등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새로운 서비스들에 대한 안내도 있을지 모른다는 면에서 시범 서비스 중인 애플뮤직에도 관심이 모였다.
그런데 이를 앞두고 애플뮤직의 핵심 경영진인 이안 로저스가 사임한 것으로 알려져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안 로저스는 애플이 지난해 인수한 비츠 뮤직의 CEO로 10월 말 유료서비스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애플뮤직에 핵심 인사였다. 일단 지난 장에서 주가는 강보합에 그쳤는데, 이 소식이 또 다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현웅 캐스터 by 매일경제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