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돌풍]빛으로 데이터를 통신하는 ‘실리콘칩’ 세계 최초 개발

기사입력 2015-07-13 15:24

컴퓨터내 칩과 칩끼리 빛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시대가 왔습니다.

세계 최초로 전기 신호가 아닌 빛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 실리콘 칩이 개발됐는데요.

이 기술은 향후 컴퓨터의 구조까지도 바꿀 수 있어, 미래 컴퓨팅과 데이터 통신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입니다.

보도국의 장남식 기자와 살펴봅니다.

질문1.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전기 신호가 아닌 빛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 실리콘 칩을 개발했습니다. 먼저 이 실리콘칩이란 무엇인가요?

-컴퓨터 내부의 칩과 칩이 빛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아 기존 전기 신호 이용 시 보다 이를 10배 이상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전기 신호가 아닌 빛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 미래 컴퓨터를 실현시킬 수 있는 실리콘 칩을 개발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칩 기술은 컴퓨터에 '빛의 도로'를 내 칩들 사이 또는 칩 내부에서 빛으로 통신할 수 있게 하는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로, 실리콘 전자회로 칩에 광 데이터 입출력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입니다.

질문2. 기존의 전기신호보다 10배 이상 빠르게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다는 부분이 주목할 만한 점인데요. 이 실리콘 칩 기술의 특장점은 어떤 것들이 살펴볼 수 있을까요?

-현재 컴퓨터에 사용되는 칩들은 구리선으로 연결돼 있는데요.

이 선을 통해 전기 신호로 데이터를 주고받아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고 전송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실리콘 칩 기술은 전기 신호가 아닌 빛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아 기존 전기 데이터 속도보다 10배 내지 수십 배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데요.

전송 거리에도 구애받지 않고 일반 컴퓨터 환경에서도 광통신 속도를 그대로 구현해 낼 수 있습니다.

4GB의 영화를 전송하는데 1초도 채 걸리지 않는데요.

앞으로 고성능 컴퓨터(HPC)와 중앙처리장치(CPU) 등 광범위한 산업에 적용 가능한 기술이라는 것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설명입니다.


질문3. 소형화, 저가격화, 저전력화 등이 가능해지면서 미래 컴퓨팅과 데이터 통신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어떤 산업에 영향을 주게 될까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 기술은 앞으로 컴퓨터 CPU, 메모리 등 미래 컴퓨터 칩에 플랫폼으로 적용될 경우 비교적 저렴한 웨이퍼 수준의 양산 공정이 가능하고, 데이터 입출력 속도와 대역폭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또한 앞으로 광통신 부품, 모바일기기, 센서, 디스플레이 부품 등의 실용화에도 큰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질문4. 실리콘칩 기술 개발, 반도체 업계 내 향후 성장성은 어떻게 전망해 볼 수 있을까요?

-이 기술은 반도체 기업이나 광부품 기업 등에 이전해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인데요.

연구진은 5년 안에 이렇게 빛을 기반으로 한 컴퓨터 칩이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반도체 기술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창진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