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부동산PF 우려에 메리츠·한투 급락…특검 "이재용, 징역 10년 이상이 적정"
2019-12-06 17:01 입력
【 앵커멘트 】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PF 규제를 강화하면서 관련 사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국내 증시에서는 오늘(6일) 관련주가 하락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이예린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금융당국이 어제(5일) 증권사의 부동산PF 규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어떤 내용이었습니까?

【 기자 】
정부는 어제 '부동산PF 익스포져에 대한 건전성 관리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내용은 내년 2분기부터 증권사에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PF 채무보증 한도를 100%로 설정하고, 여신전문금융사에는 부동산 PF 대출과 채무보증의 합계를 여신성 자산의 30% 이내로 제한하는 건데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어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동산 펀드 등 은행권 밖에서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줄에 대한 관리와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부동산 그림자금융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실시간 시장 리스크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동산PF는 프로젝트의 사업성과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미래 현금흐름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건데요.

이 조치로 앞으로 부동산 개발을 위한 자금조달이 더욱 깐깐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 앵커멘트 】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같군요.

【 기자 】
네, 실제로 어제 간담회 분위기도 험악했다고도 전해지는데요.

수익을 내기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대안없이 부동산PF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자기자본 대비 100% 이상 넘은 상태인데, 너무 과도한 규제라는 겁니다.

특히, 메리츠종금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부동산PF 채무보증 잔고는 메리츠종금증권은 7조8천억 원, 한국투자증권은 4조4천억 원에 달합니다.

특히, 메리츠종금증권은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PF 우발채무 비중이 192%에 달하기 때문에 관련 수익이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우려는 주가로도 직접 반영이 됐습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오늘 국내 증시에서는 11.07% 급락했고, 한국금융지주도 3.15% 떨어져 마감했습니다.

삼성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채무보증 비중이 높은 이들 회사의 내년 이익이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10.2%,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8.5% 정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상대적으로 부동산PF 비중이 낮은 미래에셋대우나 NH투자증권의 경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NH투자증권도 1%대 하락 마감했고, 미래에셋대우는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 세 번째 재판이 오늘 열렸다고요?

【 기자 】
네, 오늘 오후 2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특검은 6일 서울고법 형사1부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의 속행 공판에서 "적정 형량을 징역 10년 8개월에서 16년 5개월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특검이 정식으로 구형 의견을 밝힌 건 아니지만, 양형기준을 분석하면서 이렇게 말한 겁니다.

특검은 "재판부가 이 중에서 적정한 형을 택해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특검은 박근혜 전 대통령 등에게 준 뇌물이 '수동적' 성격이었다는 이 부회장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대통령의 직무 행위를 매수하려 적극적으로 뇌물을 준 거라고 명시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다른 기업들과 비교하며 "롯데는 아주 소극적이었고, SK는 지원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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