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가장 힘들다"…'고독한' 자영업자 구하기 나선 은행권
2019-09-11 10:09 입력
【 앵커멘트 】
자영업자들이 정신적·금전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는 '관계형 금융'을 확대하며 해법 마련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영산 / 강릉 장칼국수전문점 운영
- "5년 동안 자영업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외로움이었던 것 같아요. 우리 사장님들이 정말 힘든 부분들을 누군가에게 나눌 시간,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거든요."

혼자서 업무의 대부분을 결정해야 하는 자영업자들.

가장 힘든 점으로 '외로움'을 꼽습니다.

자영업 폐업률은 90%에 달하는 수준.

이에 당국은 '관계형 금융'을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헌 / 금융감독원장
- "경영컨설팅은 자영업자와 은행이 상생하는 '관계형 금융'의 현장 착근을 위한 유용한 출발점… 자영업자가 언제든 방문해 해결방안을 처방받을 수 있는 응급상담체계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관계형 금융이란 고객과 은행, 고객과 고객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이뤄지는 대출·컨설팅 등의 금융 서비스입니다.

올해 상반기 은행권의 자영업자 대상 컨설팅 건수는 1천12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했습니다.

신한은행은 어제(10일) 자영업자들을 돕는 지원센터를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진옥동 / 신한은행장
- "자영업 고객님들의 어려움에 직접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이번에 소호(SOHO) 성공지원센터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이곳에선 금융·경영 상담, 성공 자영업자와의 일대일 멘토링 등이 진행됩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에서도 이 같은 성격의 컨설팅센터를 하반기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관계형 금융,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는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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